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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랩으로 폭발하다···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등록 2019.06.17 10: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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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8월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초연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조'를 소재로 삼았다. 당시 자유와 소통의 상징인 시조를 읊는 방법이 계급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점에 착안한 작품이다.

양반들은 사대부 시조라 일컬어진 평시조, 백성들은 서민의 애환이 깃든 사설시조를 읊는다. 조선의 자유로운 영혼 '단'의 시조는 처음부터 운율이 파괴돼 있다.

뮤지컬은 단이 시조모임 '골빈당'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골빈당 사람들은 단의 영향을 받아 자유로운 형식의 시조를 노래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운명'이라는 넘버에서는 시조가 '랩'이 돼 자유를 향한 단의 열망과 스웨그가 폭발한다. 뮤지컬은 억압 받는 삶 속 백성들의 외침을 즐겁게 풀어낸다.

넘버는 국악 장단을 차용한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이 조화를 이룬다. 12개의 국악기, 22개의 클래식 오케스트라악기, 7개의 밴드악기가 어우러지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안무도 힙합댄스부터 한국무용, 현대무용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 강렬함을 보여주는 어번댄스, 로킹, 비보잉을 비롯 탈을 활용한 한국적 춤사위를 아우른다.

단 역에는 양희준, 이휘종, 그룹 '유키스' 멤버이자 KBS 2TV '더 유닛'에서 1위를 차지한 준이 트리플캐스팅됐다.

극작 박찬민, 작곡·음악감독 이정연, 연출 우진하 등이 뭉쳤다. 홍광호, 윤공주 등이 소속된 PL엔터테인먼트 송혜선 대표의 프로듀서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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