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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아라크 원자료 재설계 등 핵합의 이행축소 발표할 듯

등록 2019.06.17 09: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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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공식발표 예정

【라히잔( 이란) = AP/뉴시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3월6일 라히잔에서 연설하면서 미국이 부닿나 제재 재개로 이란 정부를 전복하려 한다면서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2019.05.07

【라히잔( 이란) = AP/뉴시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3월6일 라히잔에서 연설하면서 미국이 부닿나 제재 재개로 이란 정부를 전복하려 한다면서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2019.05.07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이란 원자력청(AEOI)이 17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2단계 이행 범위 축소 방안을 발표한다.

16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청은 이란 언론인들을 아라크 중수로로 초청해 이란의 JCPOA 2단계 이행 범위 축소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 자리에서 아라크 연구용 원자료 재설계, 핵시설내 중수(重水) 생산량 확대 관련 최신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테헤란에서 서남쪽으로 240㎞ 떨어진 아라크 중수로는 2002년 12월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위성 사진을 공개하면서 국제사회에 알려졌다.

이란은 지난 2015년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과 독일 등 이른바 'P5+1'과 맺은 JCPOA에 따라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한 용도로 의심됐던 40㎿급 아라크 중수로를 국제 사회와 함께 설계 변경해 의료, 산업적 목적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연구용 원자로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무제한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란은 지난달 8일 향후 60일 이내 금융·석유 부문 제재 해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농축 우라늄 보유량 한도를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CPOA는 이란을 상대로 2030년까지 우라늄 시험농축 비율 3.67%를 준수하도록 하고, 농축우라늄 보유량도 300㎏으로 제한하고 있다.

통신은 JCPOA 2단계 이행 범위 축소와 관련한 책임을 다른 JCPOA 당사국에 돌렸다.

합의에 따라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핵 관련 제재를 종료하기로 돼 있으나 미국의 이탈로 JCPOA 실행이 좌절됐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서명국과 이행 협상을 했지만 유럽연합이 이란의 경제적 이익을 보장하지 못했고, JCPOA 규정에 따라 일부 이행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지난 15일 헬가 슈미트 유럽연합 사무총장을 만나 60일이라는 제재 해제 시한은 결코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JCPOA 26조와 36조에 따르면 JCPOA 서명국 중 어느 한 쪽이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상대방이 협정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중단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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