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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한남대 이덕훈 총장, 전용차량 없애 장학금 지급 '화제'

등록 2019.06.17 10: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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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한남대 이덕훈 총장의 걷기 출근이 4년째 이어지고 있다.(사진=한남대 제공)

【대전=뉴시스】 한남대 이덕훈 총장의 걷기 출근이 4년째 이어지고 있다.(사진=한남대 제공)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걷는 동안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총장 전용차량를 없앤 비용으로 장학금도 주고, 건강도 챙기니 일석 3조가 아닌가요?"

17일 한남대에 따르면 '뚜벅이'로 불리는 이덕훈 총장의 걷기 출근이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4년째 한결같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같이 날씨가 더워지면 옷이 땀으로 흥건하고 등에 맨 배낭에는 여분의 옷 한 벌이 늘 들어있다. 비나 눈이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타고 싶은 유혹도 있지만 그동안 변함 없이 4㎞가 넘는 출근길을 40분 가량 걸어서 매일 출근했다.

'뚜벅이'를 선택, 연간 1억5000만원의 총장 전용차량 유지관리 비용이 절약된다. 아낀 비용은 학생들을 위한 '다니엘 장학금'으로 탄생했다.

이 장학금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은 물론 도서비(연 400만 원), 기숙사비 전액, 일반대학원 진학시 전액 장학금 등이 주어지는 명품 장학금이다. 현재까지 4억 5000여만 원 이상이 학생들에게 지원됐다.

 이 총장은 하루 4만보 가량을 걷는다. 따로 운동 시간을 낼 수 없는 만큼 걷기로 운동을 대신한다. 10년 전 건강에 이상신호가 생기면서 걷기 운동을 시작했고 10년째 해오고 있다.

 출근시간에 이 총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정책들을 정리한다.

이 총장은 "아침 출근때 학생들이 반갑게 인사하면서 맞이하면 기분이 너무 좋다"며 "걸어서 다니면서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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