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넉달만에 상승…환율 추가상승 기대감 반영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외화를 검수하고 있다. 2019.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지난달 국내 거주자가 가지고 있는 외화예금이 넉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로 인해 기업이 달러화 예금 매도 시기를 늦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56억1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2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1월말 6000만달러 증가세를 보인 뒤 계속해서 하락하다가 넉달 만에 상승전환한 것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로 인해 기업은 달러화 현물환 매도 시점을 늦추고 개인은 매수를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4월말 1168.2원에서 지난달 말 1190.9원으로 상승했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을 의미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2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은 2억9000만달러, 유로화예금은 1억4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엔화는 일반기업의 결제자금 지급 등으로 인해 9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25억3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외은지점은 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각각 17억7000억달러와 6억4000만달러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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