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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시위 주역' 조슈아 웡 출소…행정장관 사퇴 촉구(종합)

등록 2019.06.17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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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를 믿을 수 없다"…국제사회 협조도 호소

【홍콩=AP/뉴시스】홍콩 우산시위를 주도했던 조슈아 웡(사진 왼쪽)이 17일 라이치콕(荔枝角) 구치소에서 출소한 뒤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중 사망한 시위자 추모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2019.06.17

【홍콩=AP/뉴시스】홍콩 우산시위를 주도했던 조슈아 웡(사진 왼쪽)이 17일 라이치콕(荔枝角) 구치소에서 출소한 뒤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중 사망한 시위자를 추모소를 찾고 있다. 2019.06.17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홍콩 우산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22) 데모시스토(學民思潮) 비서장이 17일 출소했다.

17일 홍콩 온라인매체 홍콩 프리프레스(HKFP)와 블룸버그통신, 타임 등에 따르면 웡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라이치콕(荔枝角) 구치소에서 출소했다.

그는 출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들은 거짓말쟁이를 믿을 수 없다"며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반대 투쟁 동참을 선언한 뒤 홍콩이 '독특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웡은 이날 오후 정부청사와 입법회에 인접한 타마르공원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개정안 반대 투쟁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학생단체 데모시스토 공동 설립자였던 웡은 당시 17살의 나이로 우산시위를 이끌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우산시위는 지난 2014년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홍콩 중심가인 센트럴(中環)을 75일간 점거한 시위다.

웡 등 우산시위 지도부는 우산시위가 성과 없이 끝난 뒤 법원 대집행과 경찰의 시위대 해산조치를 방해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돼 수감됐다가 석방된 바 있다. 웡은 지난달 모욕 등 혐의로 징역 2개월을 선고 받고 재수감됐다.

HKPS는 웡의 조기 석방이 당국의 화해 제스처인지 일반적인 절차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모범수의 경우 형기 절반을 복역하면 조기 석방하는 것이 홍콩 당국의 일반적인 정책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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