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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미투 논란 강원 여성단체 가세 “철저한 수사해야”

등록 2019.06.17 15: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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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단체장 무고 및 명예훼손 고소 예고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17일 강원도 여성단체 회원들이 태백시의 한 단체 미투와 관련하여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2019.06.17. newsenv@newsis.com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17일 강원도 여성단체 회원들이 태백시의 한 단체 미투와 관련하여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2019.06.17. newsenv@newsis.com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강원 태백시의 한 단체에서 발생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17일 강원도 여성단체 회원들이 태백시청 기자실에서 철저한 수사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강원도내 41개 여성단체들을 대표해 성명서를 발표한 금숙자 태백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지난해 태백특수학교의 끔찍한 성폭력 사태에 이어 아직까지도 지역사회 전반에 깔린 기형적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성의식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 회장은 “피해여성이 수차례 모단체의 몇몇 이사들에게 도움과 재발방지를 요구했음에도 묵살되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우리 여성의 존재가치가 아직까지도 현실 속에서는 사회적 약자라는 것이 너무나 비참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금 회장은 “더 가슴 아픈 것은 지금까지도 피해여성에 대한 압력과 거짓으로 꾸며진 사생활에 대한 루머 등으로 피해여성을 더욱 아프고 힘들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 진행과 결과를 공개하고, 피해여성에 대한 2차 피해 방지, 해당 기관 이사들의 즉각 사퇴 등을 요구했다.

또 모든 기관 단체들의 실태조사와 함께 예방교육에 책임을 다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A씨는 기자들에게 보낸 유인물에서 “경찰조사를 받으며 너무나 어이없고, 진술서대로라면 칼을 물고 자살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실은 밝혀지리라고 믿고 언론보도가 되고 뭇사람들이 어떠한 말을 해도 꾹 참았다”고 밝혔다.

또 A씨는 “태백에서 49년을 살았다. 결코 손가락질 받고 살지 않았으며, 해당 직원은 딸처럼 여겼고 부녀의 연을 맺자고 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저는 조용히 처리 할려고 했는데 한계가 있어 해당 직원을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정식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미투 파문은 태백시의 한 단체 여직원이 상관인 A씨가 지난 2017년 단체장으로 취임하면서 차 안과 사무실 등에서 수차례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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