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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폐기물수거 통합 추진에 협동조합 미화원 일부 파업

등록 2019.06.17 19: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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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일 광주 광산구청 앞에서 클린광산사회적협동조합들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 일원화로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에 통합되는 것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06.05. (사진 = 클린광산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일 광주 광산구청 앞에서 클린광산사회적협동조합들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 일원화로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에 통합되는 것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06.05. (사진 = 클린광산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시 광산구가 추진 중인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 통합에 반발하는 협동조합 미화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클린광산사회적협동조합(클린광산)은 17일 조합원 일부가 광산구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체계 일원화와 시설관리공단 편입 직접고용을 반대하는 파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클린광산 구성원 19명 중 12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6명은 시설공단 편입에 찬성했고, 1명은 휴직 중이다. 

월곡1·2동, 하남2지구 1만7093세대의 생활쓰레기 수거 업무 등을 맡는 클린광산은 2013년 전국 최초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출범했다.

당시 생활쓰레기 수거 대행업체가 노사 갈등으로 폐업 신고를 하자 노동자들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

광산구가 협동조합 설립을 제안·지원했고, 노동자들과 청소대행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광산구는 2015년 시설공단 출범 때에도 클린광산을 통합하지 않았다. 1년 단위 수의계약을 통해 협동조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입찰공고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은 지방계약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수의계약에 따른 특정업체 선정 방식은 부적절하다며 담당 공무원들을 징계 조치하기도 했다.

이에 광산구는 이달 30일 클린광산과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시설공단으로 업무를 통합키로 했다.

공개입찰로 전환할 경우 클린광산 조합원들의 고용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 시설공단이 고용을 승계하겠다는 취지다.

파업에 돌입한 미화원들이 오는 19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약정(사흘 이상 파업 시 계약 해지)에 따라 계약이 파기된다. 공단 기간제 환경직근로자 경력채용 공고는 이날 오후 6시 마감됐다.

클린광산은 ▲노동자로서 권한·책임·자율 보장 ▲조직을 직접 관리하는 미화원들이 만든 새로운 업무 문화와 지역사회 공헌 활동 ▲업무 결정권 보장에 따른 공공서비스·고용의 질 향상 등을 이유로 조합 존치를 강하게 요구하며 농성·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광산구는 '클린광산과 수의계약을 이어갈 법적 근거가 사라졌다'며 재활용품 분리 업무(청소차 2대·6명)만 공개입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광산구와 구의회는 대화를 통해 갈등을 중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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