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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0∼21일 방북…對美외교카드 확보"

등록 2019.06.18 02: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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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한반도 비핵화 과정서 중국 필요하다는 메시지 전달"

"트럼프 G20 전후로 방한…시진핑 방북도 당연한 일"

 "시진핑 20∼21일 방북…對美외교카드 확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하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이번 방북으로 미국에 대응하는 '외교카드'를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부승찬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은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북한을 '외교적 카드'로 영리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을 미국과의 무역갈등에서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 연구원은 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촉진할 수 있는 메신자 혹은 중재자 역할을 강화하는 것을 원한다“면서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용할 '외교적 카드'를 확보하길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미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미국은 중국을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롄구이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도 "외교적으로 시 주석의 방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차례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의 방문이지만, 현재 국제 정세와 고조되는 미중 무역전쟁을 감안할 때 이번 방문은 분명 중요한 지정학적 조치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G20 기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탈출구를 찾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는 중국과 미국의 몇 안 되는 공동 관심사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중국은 시 주석의 방북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면서 "G20 정상회의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등이 한미 간 논의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중국이 북한에 섣부른 유엔 제재 완화 약속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장바오후이 홍콩 링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주임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를 설득한다면 이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미국에 대한 중국의 협상력을 키워줄 것"이라며 "결국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미중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지융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만큼 독특하고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나라는 없다"면서 "이번 외교적 움직임(시 주석의 방북)으로 미중 관계도 안정될 것이며, 이는 미국도 한반도 평화과정을 추진하기 위해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 주석은 북미 양국 지도자를 이달에 모두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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