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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김정은에 인도적 경제 지원 '선물 보따리' 건넬듯

등록 2019.06.18 15: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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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취임 후 첫 방북…의미 작지 않아

대북제재 틀 속에서 인도적 지원 등 가능

북·러 정상회담 수준 벗어나기는 힘들 듯

정제유 제공 등 '물밑지원' 가능성도 거론

【베이징=AP/뉴시스】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지난 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북한으로 공식 초청했으며 시 주석은 이에 응했다고 보도했다. 2019.01.10.

【베이징=AP/뉴시스】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지난 1월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북한으로 공식 초청했으며 시 주석은 이에 응했다고 보도했다. 2019.01.10.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첫 북한 국빈방문이 결정된 가운데, 시 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어떤 경제적 지원책을 '선물'로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자오밍 대변인은 지난 17일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0~21일 이틀간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날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20일부터 21일까지 조선을 국가방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지난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방북 이후 14년 만이다. 시 주석은 지난 2008년 부주석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지만 주석직에 오른 이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방북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져 중국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는 만큼, '빈손' 방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시 주석은 그동안 개발도상국 방문을 할 때 경제 지원책을 선물로 내놓기도 했다.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경제난과 식량난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방국 북한에 경제적인 지원책이 '선물'로 전해질 배경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중국도 국제사회 대북제재 틀을 벗어난 경제 지원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도적 식량·비료 지원 등을 '선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서울=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5년 10월 당시 후진타오 주석이 마지막으로 1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다. 다음은 중국 국가주석 방북 현황.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중국 국가주석 북한방문 현황. 자료=통일부.

이는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에서의 논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무역 부문에서, 인도주의적 부문에서도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제재 틀 속에서 인도적 지원 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도 비슷한 수준에서 지원책을 거론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물밑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그동안 북중 관계에서) 경제적 '선물'이 있었다는 측면을 볼 때, 실질적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시진핑 주석이) 경제적 부분에서 대북제재 내 인도적 식량지원이나 사회·문화 교류 등을 '선물 보따리'로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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