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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17년 5월 '목포 재생' 파악…6월 부동산 매입"(종합)

등록 2019.06.18 15: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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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도시재생사업 자료 취득"

"그 다음달~올 1월까지 필지 등 매입"

"일반인 요청해도 안 보여주는 자료"

손혜원 "납득 못해…재판서 진실 밝혀"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의혹 해명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2019.1.23 sdhdream@newsis.com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지난 1월23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의혹 해명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인우 최현호 기자 =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목포시의 도시재생사업 계획을 알게 된 다음달부터 부동산 매입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손 의원을 부패방지및국민권익위원회의설치와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부동산실권리자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손 의원은 보안자료를 이용해 2017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조카 등의 명의를 빌려 자료상 사업구역에 포함된 토지와 건물을 취득하고 지인과 재단에 매입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손 의원은 2017년 5월18일 목포시청 관계자에게 목포시의 도시재생사업 자료를 받고, 다음달인 6월부터 부동산 취득을 시작했다. 같은 해 9월14일에는 시청 관계자에게 목포시 뉴딜 사업 공모 계획자료를 받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낙후지역에 5년간 총 50조를 투입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2017년 5월18일 손 의원이 자료를 건네받은 자리에는 당시 목포시장도 동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에 목포시도 참가하기 위해 (시 측이) 국토부에 설명하는 자리를 손 의원이 마련했다"며 "그래서 시에서는 손 의원에게 자료를 미리 보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자료 자체가 일반인에겐 비공개"라며 "요청해도 공개하지 않는 자료"라고 덧붙였다.

이어 "손 의원이 (도시재생사업 관련) 자료를 받기 전에도 일부 건물을 매입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본격적으로 다수 필지를 매입한 것은 자료 취득 이후"라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 의원이 자료 취득 이후 지인과 재단 등에 매입하게 한 목포시 도시재생사업구역에 포함된 부동산은 토지 26필지, 건물 21채로 14억원 상당이다. 검찰은 손 의원이 조카 명의를 빌려 이 중 토지 3필지, 건물 2채 등 72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소 억지스러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일단 검찰의 기소 결정이 난 만큼 재판을 통해 당당히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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