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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G20서 한일회담 개최 않기로…韓징용판결 대응에 불만"산케이

등록 2019.06.19 09: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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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문재인 대통령과 인사 또는 서서 대화하는 정도만"

【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레스비 APEC하우스에서 열린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간담회에 참석해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17.  pak7130@newsis.com

【파푸아뉴기니=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1월17일 오후(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레스비 APEC하우스에서 열린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간담회에 참석해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1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8~29일 오사카(大阪)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을 방침을 확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불복해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가 답변 기한인 지난 18일까지 답변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성과 있는 회담은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G20 정상회의 같은 다자 국제회의에서는 통상 참가국 정상 간 개별 회담이 개최된다. 아베 총리는 이번 G20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비롯해 14~15개국의 정상과 개별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 대부분의 개별 회담은 짧은 시간 진행될 전망이지만, 자리에 앉아 정식으로 회담하는 형식이라고 한다.

그러나 산케이는 "아베 총리가 의장국 대표로서 한국을 무시하는 일은 하지 않겠지만, 다른 정상회담과 선을 긋기 위해 문 대통령과는 인사를 하거나 서서 대화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 측이 G20 정상회의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해 왔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의 요청에 답변을 보류하고 중재위원회 설치에 대한 대응을 지켜봤다"고도 했다. 

그러나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재위 설치에 대한 답변 기한인 지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중히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는 등 사실상 일본의 요청을 거절하자, 일본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중재위원회 설치에 대한 답변 기한은 지났지만 일본 정부는 당분간 한국 측에 중재위 개최 요청을 지속할 방침이라며, "한국이 한일청구권협정상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중재위 설치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국제사법재판소(ICJH)에 제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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