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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美 연준 결과 완화적...50bp 인하 견해는 예상 못해"

등록 2019.06.20 09: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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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OMC위원 17명 중 7명 50 bp 인하 전망

이 총재 "미국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져"

"G20 미중 회담 결과 보고 연준 정책 정할듯"

금리인하 언급에는 "기대대로 안 된 건 사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해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6.2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해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보면 전체적으로 완화적이다"라며 "거의 절반에 가까운 위원이 50bp 인하 의견을 낸 건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의결문 표현이나 경제전망을 하향한 점은 시장 예상대로 도비시(완화적)하다"며 "인하의견을 밝힌 8명의 FOMC 위원 중 7명이 50bp 인하를 주장한 건 확실히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1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결정기구인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2.5%로 동결했다. 성명에서는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를 지우고 확장국면을 위한 역할을 강조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을 포함한 17명의 위원 중 8명이 금리 인하를 전망했으며 이중 7명이 50bp(1bp=0.01%p) 인하를 전망했다.

이 총재는 "특히 점도표의 하향조정이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17명의 FOMC멤버 중 8명이 연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셈이라 시장이 주목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좀 높아졌다고 보는게 시장 예상인듯 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해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6.2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해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6.20. [email protected]

미 연준의 결정이 한은 금융통회위원회 금리정책 경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미 연준 정책 영향이 크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 이를 고려해 의사결정을 하지만 기계적으로 따라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불확실성을 특히 강조한 점을 볼 때 곧 있을 주요20개국(G20)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무역전쟁의 향방을 가늠해 본 뒤 앞으로 연준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창립기념사에서 돌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점에 관해서는 "이달 초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00억원 추가 관세까지 언급하며 미중 무역분쟁 타결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고 반도체도 예상보다 회복이 늦었다"며 "4일 발표된 1분기 성장률 잠정치도 속보치보다 낮아서 기대했던대로 흘러가지 않는 측면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창립기념사 문구도 그런 상황변화를 반영하려고 의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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