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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 "정우영 왔으면 어땠을까, 나도 궁금"

등록 2019.06.20 12:24:31수정 2019.06.20 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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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U-20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결산 기자회견이 열린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정정용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성환(오른쪽부터) 피지컬코치, 정정용 감독, 공오균 코치, 김대환 GK코치. 2019.06.2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U-20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결산 기자회견이 열린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정정용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성환(오른쪽부터) 피지컬코치, 정정용 감독, 공오균 코치, 김대환 GK코치. 2019.0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뛰었으면 어땠을까. 이 질문에 정정용 감독은 "결과가 이렇게 되니 나도 궁금하다"고 흥미를 보였다.

한국은 16일 폴란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한국 남자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일본, 세네갈, 에콰도르 등 쟁쟁한 이들을 쓰러뜨리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엔트리에 뽑힌 21명 모두 충분히 자기 몫 이상을 해줬지만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공을 들였던 정우영의 출전 불발이 대표적이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었던 정우영은 구단의 반대와 이적 문제가 겹치면서 팀에 가세하지 못했다.

20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 감독은 "정우영은 플랜A였다. 정우영이 갖고 있는 것을 우리가 충분히 이용하려고 했다. 김현우가 수비, 이강인이 미드필더를 맡고 정우영 등 공격수들을 경쟁시키려고 했다"고 최초 구상을 털어놨다.

정우영은 정 감독 축구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정 감독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직접 독일로 날아갔다. 대회 초반 일정과 겹치는 3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라도 정우영을 보내달라고 구단을 설득했다. 하지만 이적 등 정우영을 둘러싼 상황들을 풀어내기란 쉽지 않았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부터는 (정우영의 합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구단도 그렇게 이야기 했었다. 4강까지 고려해 아르헨티나전부터는 정우영을 합류를 시키려고 했다"면서 "뒤에 벌어진 일(이적)들이 있기에 '선수를 위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U-20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결산 기자회견이 열린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정정용 감독과 코칭스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성환(오른쪽부터) 피지컬코치, 정정용 감독, 공오균 코치, 김대환 GK코치. 2019.06.2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U-20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결산 기자회견이 열린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정정용 감독과 코칭스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성환(오른쪽부터) 피지컬코치, 정정용 감독, 공오균 코치, 김대환 GK코치. 2019.06.20. [email protected]

정우영와 함께 하겠다는 구상은 틀어졌지만 다행히 이강인(발렌시아)은 잡을 수 있었다. 발렌시아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정 감독은 "강인이와 (스페인) 공항에서 만났다. 차 한 잔 하면서 이야기했는데 절실하고 절박함이 있더라. 꼭 뛰고 싶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우리가 4주 전 소집을 하는데 미리 와서 피지컬을 끌어올리자고 했다. 본인도 당연히 그렇게 준비를 하고 싶어했다. 본인의 과한 모습을 낮추는 것이 오히려 힘들 정도로 열심히 했다. 이해를 시키면서 맞춰간 것이 결과적으로 좋게 나타났다."

지난 17일 귀국한 정 감독은 쏟아지는 행사에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날 청와대 만찬을 마지막으로 U-20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그는 본업으로 돌아가 축구 발전을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했다.

정 감독은 "현지에 있을 때는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분위기를 실감하지 못했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국민들이 20세 대표팀을 열정적으로 응원해줬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 받은 걸 되돌려 드릴 수 있는 플랜을 만들어 장기적으로 해나가겠다. 유소년 정책부터 잘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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