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마이너스0.01%'…강남4구 보합, 양천·마포 반등

강남·송파 등 5개 자치구 상승세…서초 등 8곳 보합

"하락폭 컸던 인기 신축·재건축단지 매수세 유입"

서울아파트 전셋값 보합…34주만에 하락세 마감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강남구와 송파구에 이어 서초구 아파트값도 35주만에 하락세를 마감했다.

20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셋째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이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둘째주 이후 32주 연속 하락 중이지만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일부 인기 신축 및 재건축 단지가 회복세를 나타내며 보합에 접근중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25개 자치구중 5곳이 상승하고 8곳이 보합세다. 지난주에 비해 상승지역은 3곳 늘고 보합은 3곳 줄었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보합을 기록하며 집값 하락세가 멎었다. 지난해 10월 넷째주(-0.01%) 이래 30주만이다.

강남구(0.02%)가 2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송파구(0.01%)가 35주만에 오름세로 반전하고 서초구도 35주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다만 강동구(-0.06%)는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양천구(0.02%)는 11월 셋째주(-0.01%) 이후 31주만, 구로구(0.02%)와 마포구(0.01%)도 지난해 12월 첫째주(각각 -0.03%) 이후 29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보합지역은 광진·노원·동작·서초·영등포·용산·은평·중구 등이다.

다만 나머지 12개 자치구는 지역별로 구축 단지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약세를 유지하는 차별화된 장세다.

성동구(-0.05%)는 호가보다 낮은 가격의 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으며 서대문구(-0.02%)는 매수세 없는 구축 위주로 하락 전환했다. 또 관악구(-0.02%)는 봉천동 등 매물 누적된 단지 위주로 하락중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보유세 과세일(6월1일 기준)이 지나면서 급매물이 회수되거나 호가 상승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며 "다만 강남쪽 재건축이나 신축의 상승세가 중저가 단지 등으로 확산되지는 못해 아직은 매수-매도간 눈치보기 장세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보합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넷째주 이후 지난주까지 이어진 최장기간(33주 연속) 하락세를 34주만에 마감했다.

강남구(0.05%)는 누적된 저가 전세 매물 소진으로 서초구(0.04%)는 신반포지구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은평(0.05%), 동작(0.04%), 강북(0.04%), 강서(0.02), 구로(0.02%), 송파구(0.01%) 등도 상승세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적었던 3~5월 봄철 이사수요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누적됐던 급매물이 소화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동구(-0.10%)는 명일동 등 대규모 신규 입주단지의 인근 구축(舊築)위주로 하락하고 관악구(-0.07%)도 봉천·신림동 등 대단지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했다.

중구(-0.07%)와 서대문구(-0.04%)는 매물 누적으로 성북구(-0.05%)는 신규 단지 입주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광진·종로·동대문구 등은 한산한 분위기 보이며 보합세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전주(-0.08%) 대비 낙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대전(0.08%), 전남(0.03%)은 상승, 인천은 보합, 세종(-0.27%), 경남(-0.20%), 강원(-0.16%), 경북(-0.14%), 울산(-0.12%), 부산(-0.11%), 전북(-0.10%), 등은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0.09% 하락하며 전주(-0.07%)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대구, 전남은 보합, 세종(-0.39%), 경남(-0.30%), 울산(-0.21%), 강원(-0.15%), 부산(-0.12%), 경기(-0.12%), 충북(-0.11%)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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