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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10년물 금리 2% 밑돌아…2016년 말 이후 처음

등록 2019.06.20 12: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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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 시사에 채권금리 하락세

美국채 10년물 금리 2% 밑돌아…2016년 말 이후 처음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완화 신호를 보내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6년 말 이후 처음으로 2%대 밑으로 하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9일 오후 뉴욕 채권시장에서 2.023%를 기록한 뒤 20일 아시아 주요 국가 증시가 개장하면서 1.993%로 낮아졌다고 시장조사 업체인 팩트셋(FactSet)이 밝혔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8일 3.232%까지 오른 뒤 하향세를 그렸다.

연준은 1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하락하면서 고품질인 국채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국채 금리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 CIO는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신호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가격은 19일 오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멀지 않은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급등했다.

의결권이 없는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연준 위원 중 8명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7명은 연준이 2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19일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같은 성명에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물인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758%로 하락하며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제프리스의 토머스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FOMC에서 위원들의 절반은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봤을 때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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