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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시진핑에게 '비핵화 양보안' 트럼프 전달 요청할 듯"

등록 2019.06.20 12: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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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시진핑에게 '비핵화 양보안' 트럼프 전달 요청할 듯"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자국의 비핵화 양보안을 미국 정부에 전달하도록 요청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 주석은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태 전 공사는 20일자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비핵화에 관련된) 북한 측의 방안을 설명하고, 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하도록 요청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 주석을 미국과의 중개역으로 세우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현 시점에서 시 주석의 방북을 수용한 것은 "북미협상에 대비해 중국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또 김 위원장이 올 4월 시정연설에서 "(북미) 쌍방이 서로의 일방적 요구 조건을 버리고 건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히고, 이달 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도 이 내용을 반복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핵 시설 폐기 등 양보안을 제시하고, 그 방안을 시 주석이 이달 말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하게 하는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재선을 위해 외교적 성과를 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방안을 수용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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