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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회 "美무인정찰기 영공침범…유엔에 문제제기해야“

등록 2019.06.20 17: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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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유엔헌장 위반…美, 이란 국가주권 침해"

【서울=뉴시스】미군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사진출처:구글> 2019.06.20

【서울=뉴시스】미군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사진출처:구글> 2019.06.20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란 의회가 20일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미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과 관련, 미국이 영공을 침범했다며 유엔에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헤시마톨라 펠라하트피셰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이 이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 무인기의 이란 영공 침범은 명백한 유엔헌장 위반이자 국가주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건을 '이란의 국가안보·주권에 대한 미국의 적대행위'로 규정, 유엔 회원국에 대한 무력공격 금지 및 자위권, 안전보장이사회 조치 등을 기술한 '유엔헌장 7장'에 따른 비난 대상이라고 봤다.

그는 또 "이번 움직임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 해군병력을 배치한 미국의 앞선 움직임에 대한 보완"이라고 정의, 지난 5월 초 미국이 발표한 중동지역 전략자산 배치와 같은 맥락이라고 평가했다.

헤시마톨라 위원장은 이란의 격추행위에 대해서는 '영토보호에 대한 아낌없는 노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이란은 설비와 방어기술에 관한 한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날 혁명수비대(IRGC) 성명을 인용, 이란 남부 영공에서 미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1대가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IRGC는 미 무인정찰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 측은 해당 무인정찰기가 이란 영공이 아니라 호르무즈해협 상공 국제공역(international airspace)에서 격추됐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 측은 같은 맥락에서 이번 공격을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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