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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기업 한전' 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B등급'

등록 2019.06.20 19: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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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지난해 순손실 1조1745억원 6년만에 적자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가치 지표 점수 비중 늘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승재 기자 = 지난해 6년만에 적자 전환한 한국전력공사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양호 등급인 'B'를 받았다. 정부는 실적은 나빠졌지만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대상인 128개 공기업과 준공기업은 지난해 경영 실적을 기반으로 최고 S등급부터 우수(A)·양호(B)·보통(C)·미흡(D)·아주 미흡(E) 등급을 받게 된다.

올해 평가에서 기관들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실제 양호 이상(A, B) 등급이 전년 대비 9곳 늘었다.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에너지공기업도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한전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174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B등급을 받았다. 2017년 1조4414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남긴 기업이 1년만에 적자 전환했지만 양호한 경영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각각 1020억원, 80억원 적자를 냈지만 B등급으로 분류됐다. 한국중부발전은 A등급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89억원 손실을 낸 기업이다.

반대로 한국전력기술과 한전KPS는 각각 130억원,  1613원 순이익을 냈지만 D등급을 받았다. 두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비교하면 오히려 2017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이번 평가에서 수익성과 관련된 점수 비중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는 이유다. 반면 사회적 가치 지표의 경우 공기업은 지난해 19점에서 올해 30점, 준정부기관은 20점에서 28점으로 늘었다. 여기서는 일자리 창출과 안전, 윤리경영을 따져본다.

신완선 공기업 경영평가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익성이 좋았더라면 한전 같은 기업은 A등급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좋지 않은)기업들은 다른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라며 "결코 수익성을 평가절하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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