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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정재 "靑, 15일 北 목선 보고받아…거짓 브리핑 의혹"

등록 2019.06.20 2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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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해경 내부 상황보고서 입수·폭로

軍, 목선 귀순 개요 알고도 거짓 브리핑 의혹

【삼척=뉴시스】김태식 기자 = 지난 15일 강원 삼척시 삼척항에 정박한 북한 어선이 해경 경비함에 의해 예인되고 있다.201906.19.(사진=강원 삼척항 인근 CCTV 캡쳐)  newsenv@newsis.com

【삼척=뉴시스】김태식 기자 = 지난 15일 강원 삼척시 삼척항에 정박한 북한 어선이 해경 경비함에 의해 예인되고 있다.201906.19.(사진=강원 삼척항 인근 CCTV 캡쳐)  newsenv@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한 지난 15일 해양경찰청이 신고를 받은 즉시 청와대와 총리실, 군 당국에 보고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해경은 사건 초기부터 합참 지휘통제실과 해군 1함대 사령부, 청와대, 총리실, 국정원, 통일부 등에 발생 상황을 상세하게 전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경은 사건 당일 오전 6시50분께 신고자로부터 '삼척항 방파제에 미상의 어선(4명 승선)이 들어와 있는데 신고자가 선원에게 물어보니 북한에서 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삼척파출소를 통해 함경북도 경성에서 지난 5일 조업차 출항해 10일께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14일 기관이 수리돼 삼척항으로 입항했으며 선명은 'ㅈ-세-29834'이고 목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해경은 오전 7시59분께 발송된 보고서 2보에서 북한 선원의 진술을 토대로 6월14일 기관수리를 '6월13일 기관수리'로, 14일 입항을 '15일 6시30분~6시40분경 입항'으로 정정한다고 보고했다.

오전 10시8분께 발송된 보고서 3보에는 P-60 정이 북 어선 삼척항에서 예인해 동해항 내 해군 측에 선박만 인계했다고 적시됐다.

동해청도 북한 선원 인적상황과 함께 해경과 동일한 내용의 보고서를 4차례에 걸쳐 작성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군 당국이 북한 목선 관련 개요를 인지하고도 거짓 브리핑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 경위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이 어선 귀선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커지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정 장관은 "사건 발생 이후 제기된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허위 보고나 은폐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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