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회담 '새로운 역사 출발점…긴밀협력' 합의

시진핑 "가족같은 우정 느껴" 25만명 환영인파에 감사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북한을 국빈 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6.20. (사진 = CCTV 유튜브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서 당과 양국 관계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 같은 합의는 이날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이뤄졌다고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부터 김 위원장과 4차례 만나 북중관계의 새 장을 열었고 깊은 우정을 쌓았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 "김 위원장이 공항에서 국빈관까지 가는 내내 양국 국민의 가족 같은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평양 도착후 공항에서 숙소까지 25만명의 평양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환영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 공산당과 조선 노동당 양당과 양국이 과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계속 전진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있는 해"라며 "김 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나는 것은 이같은 의미에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이 양국 우호 관계를 공고히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밝은 미래를 공동으로 구상하고 북중간 우호의 새 장을 열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과 북한 관계 발전을 되돌아볼 때 두 나라가 모두 공산당 리더십을 고수하는 사회주의 국가라는 본질적 속성에서 공통점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유된 이상, 신념, 목표는 양국 관계의 원동력이며 최고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우정과 전략적 지도가 가장 큰 강점이 되고 있다"며 "지리적 근접성과 문화적 친화력으로 양국은 견고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일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순안공항에서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으로 향하며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19.06.20. (사진 = CCTV 유튜브 캡쳐) [email protected]

시 주석은 "중국과 북한의 우정은 장기적이고 모든 면을 반영한 전략적 선택이며 이는 국제 정세 변화로 인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의 열망과 근본적 이익, 국가 발전의 이해 관계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과 북한의 유대관계가 이제 새로운 역사적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양국 관계를 유지, 통합, 발전시키는 것이 중국의 확고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와 지역 환경에 대한 중대하고 복잡한 변화에 직면해 중국과 북한은 고위급 접촉을 강화해 관계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양국 관계의 광범위한 발전 방향을 확고히 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긴밀한 교류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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