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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강동교화소, 석회석 채굴 노역…호흡기 질환 우려"

등록 2019.06.22 02: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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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 비정부기구(NGO)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의 강동 4호 노동수용소(교화소)를 통한 장기 재교화' 보고서를 통해 이곳에서 석회석 채굴 노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HRNK 보고서 캡처) 2019.06.22.

【서울=뉴시스】 미국 비정부기구(NGO)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의 강동 4호 노동수용소(교화소)를 통한 장기 재교화' 보고서를 통해 이곳에서 석회석 채굴 노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HRNK 보고서 캡처) 2019.06.22.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북한 평양시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수용시설인 '강동교화소'에서 석회석 채굴 노역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 비정부기구(NGO)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 '북한의 강동 4호 노동수용소를 통한 장기 재교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게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HRNK는 최근 15년간의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강동 4호 교화소 일대의 석회암 채석장 면적이 2배 이상 넓어졌으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교화소의 설립 일자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초로 이곳이 발견된 시점을 미뤄 1965년 8월 안팎으로 추정된다.

HRNK 보고서는 교화소에 있는 석회암 공장 주변으로 길이 확장되고 채굴한 석회암을 옮기기 위한 레일 등이 설치되는 모습이 감지됐다고 주장하며 강동교화소가 석회암 생산 노역 활동을 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HRNK는 석회석 가루의 흡입은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하며 강제수용소는 안전기준이 매우 낮거나 거의 없다고 했다. 단적인 예로 "2007년과 2009년 공장 부지에 가로세로가 25m, 15m의 작은 구조물이 새로 건설됐으나 지붕을 짓지 않았다"고 했다. 이대로라면 석회석 가루가 그대로 쌓여 수용자들이 흡입하게 된다.

강동수용소의 공장 관리 및 죄수 수용시설은 꾸준히 확장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HRNK는 해당 시설이 1965년부터 2004년까지 약 902㎡ 확장됐다고 전했다. 이는 수용자 수의 증가나 생산량의 증가, 혹은 둘 다 증가한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14년 10월16일 위성사진에서는 가로세로가 각각 43m이 달하는 벽이 건설된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는 죄수를 수용하기 위해 새롭게 구획된 공간이 형성됐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이곳의 면적은 2020㎡ 상당으로 주요 수감 시설과 달리 외딴 곳에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위치와 면적을 감안했을 때 기존 수감자들과 다른 계층의, 적은 수의 죄수를 격리 수용하기 위한 공간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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