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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즌 10승 무산 속에서 빛난 커브볼

등록 2019.06.23 11: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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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노련한 투구가 또다시 퇴색됐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또다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시즌 9승을 달성한 후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해 평균자책점은 1.2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방어율 1위를 지켰다.

이날 류현진의 컨디션은 최상이 아니었다. 직구 구속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고, 주무기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노련했다. 커브 카드를 꺼내들어 콜로라도 강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류현진은 1회초 이안 데스몬드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 선수에게 모두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회부터 커브의 비중을 늘렸다. 체인지업에 초점을 맞춘 콜로라도 타자들은 낙차 큰 커브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2회 크리스 아이아네타와 블랜든 로저스를 모두 삼진으로 잡을 때 위닝샹을 모두 커브로 선택했다.

3회 2점을 내줬다. 그러나 실책이 동반된 실점이라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은 후 커브로 삼진과 범타를 유도했다. 콜로라도 타자들은 직구와 커브 조합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3회 종료 시점에 투구수가 무려 66개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침착했다. 4회부터 큰 위기 없이 이닝 이터의 모습을 선보였다.

4회 상대 투수 피터 램버트에게 안타를 맞았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고, 5회 선두타자 데스몬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날카로운 견제구로 주자를 없애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으나, 결국 타선은 역전에 실패했다.시즌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107개(스트라이크 70개)였다. 최고구속은 92.3마일(14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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