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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깊어지는 아홉수, 이번엔 수비에 발목

등록 2019.06.23 11: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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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 Hyun-Jin Ryu throws to a Colorado Rockies batter during the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Saturday, June 22, 2019, in Los Angeles. (AP Photo/Marcio Jose Sanchez)

【로스앤젤레스(미국)=AP/뉴시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번에는 수비에 발목이 잡혔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의 '아홉수'가 깊어지고 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13번째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하면서 평균자책점은 1.26에서 1.27로 조금 올랐다. 그러나 시즌 10승 도전은 또 다시 불발됐다.

지난달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6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는 등 빠르게 승수를 쌓아나가던 류현진이다. 하지만 이후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류현진의 시즌 승수는 여전히 '9승(1패)'에 머물러 있다. 빅리그 통산 49승(29패)을 거두고 있는 그의 통산 50승 도전도 제자리 걸음이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 난조에 승리 기회를 날렸다.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7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견고하지 못한 수비와 터지지 않는 타선에 아쉬움을 삼켰다.

세 번째 10승 도전이었던 이날은 흔들린 내야 수비가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출발부터 아쉬웠다. 1회초 1사 후 류현진은 이안 데스몬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가 타구를 잡아 2루로 송구했지만, 2루수 맥스 먼시가 제대로 포구를 하지 못하면서 1사 2루가 됐다.

류현진은 후속 데이비드 달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2사 2루에서 놀란 아레나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1-1로 맞선 3회초에는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헌납했다.

선두 피터 램버트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준 뒤 찰리 블랙몬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또 내야 수비가 문제였다. 1루수 작 피더슨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다 2루를 제대로 밟지 못하고, 공을 놓치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무사 1, 2루에 몰린 류현진은 이안 데스몬드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달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아레나도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 류현진은 대니얼 머피를 상대로 또 다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1루수 피더슨이 포구를 하지 못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실점 째를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이어온 14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행진도 중단이 됐다.

류현진은 침착했다. 크리스 아이아네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3회를 마무리지었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3이닝을 책임졌다.

4회에는 2사 후 램버트를 우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 블랙몬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선두타자 데스먼드에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견제사로 주자를 지워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다섯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7회 마운드를 이미 가르시아에게 넘겼다.

수비의 지원을 받지 못한 속에서도 QS를 거두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낸 류현진은 시즌 10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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