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강원, K리그 역사상 최초 대역전극…0:4에서 5:4 승리(종합)

등록 2019.06.23 21:42: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0:4로 뒤진 팀이 뒤집은 경우는 처음

정조국 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정조국 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강원FC가 0-4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4골 차를 뒤집고 승리한 것은 K리그 역사상 최초다.

강원은 23일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포항과 홈 경기에서 5-4 승리를 따냈다.

강원은 후반 24분까지 포항에 0-4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무려 5골을 터뜨리며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1983년 K리그가 출범한 이후 4골 이상 넣고 패한 경우는 총 12회 있었는데 0-4로 지고 있던 경기가 뒤집어진 적은 없었다.

즉 0-4에서 5-4로 승부를 뒤집은 것은 K리그 역사상 강원이 처음이다.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이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조재완은 해트트릭을 포함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수비수 발렌티노스가 1골을 보탰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사슬을 끊고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승점 24(7승3무7패)로 리그 5위로 뛰어올랐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골키퍼 이광연은 프로 데뷔전서 4실점했다. 하지만 멋진 선방을 여러차례 보여주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포항은 4-0으로 앞섰지만, 후반 25분 이후 강원의 압박에 속수무책이었다. 4연패를 당하며 승점 20(6승2무9패)으로 리그 7위를 마크했다.

후반 11분까지 포항의 분위기였다. 완델손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이석현이 한 골을 보태면서 강원의 패색이 짙어졌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정조국과 김지현을 연속 투입해 공격 숫자를 크게 늘렸다.

교체 카드가 맞아떨어졌다. 후반 25분부터 강원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조재완이 한 골을 만회했고 후반 33분엔 발렌티노스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밀어넣어 2골 차로 따라잡았다.
강원 조재완

강원 조재완

2-4 상황에서 강원은 라인을 크게 올려 포항을 압박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에 돌입한 강원이 드라마를 썼다. 조재완이 강력한 헤더로 한 골을 더 만회했다. 1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조재완이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균형을 맞췄다.

경기 종료 직전 윤석영이 태클로 포항의 공을 차단했다. 조재완에게 곧바로 패스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조재완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정조국이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0-4에서 5-4, 대역전극이 완성됐다.

한편 전주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1-1로 끝났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전북이 행운의 골을 얻었다. 수원 골키퍼 노동건의 골킥이 이동국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27분 아담 타가트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승부를 무승부로 이끌었다.

전북은 승점 37(11승4무2패)로 FC서울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전북 원정서 값진 승점 1점을 추가, 승점 19(4승7무6패)로 리그 8위가 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