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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래동 '붉은 수돗물' 원인규명 민관조사단 구성

등록 2019.06.24 11: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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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구간 노후관 전체 교체 방안 모색

"식수 사용 결정, '안전하다' 보장 있어야"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1일 오후 붉은 수돗물이 나온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에서 어린아이가 급수차 물에 손을 씻고 있다. 2019.06.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1일 오후 붉은 수돗물이 나온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에서 어린아이가 급수차 물에 손을 씻고 있다. 2019.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려서 정확한 원인 규명 작업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24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려서 정확한 원인 규명 작업을 실시하겠다"며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요구한 사항에 대해선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138㎞구간의 노후관 전체를 교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시는 1984년부터 노후관 교체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연말 기준 전체 상수도관 1만3571㎞중 1만3396㎞(정비율 98.7%)를 정비했다. 재개발지역 등 37㎞를 제외한 나머지 138㎞는 2022년까지 정비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상수도관(D=800㎜, L=1.75㎞)은 내년까지 교체될 예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현장 수질관리도 문제지만 서울지역에 남아있는 138㎞구간의 노후관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조속하게 전체를 교체하는 방안을 현재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문래동의 수돗물 수질이 기준치 이하로 맑아졌지만 식수 사용 중단 권고는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전날 문래동 일대 아파트에서 측정한 수돗물 탁도(濁度)는 기준치인 0.5NTU 이하로 나타났다. 해당 아파트 저수조 물빼기와 청소 작업이 마무리된 지난 21일 저녁부터 기준치 이내로 회복됐다. NTU는 물이 흐린 정도를 나타내는 탁도 단위다. 상수도는 기준치가 0.5 NTU 이하로 관리된다.

시는 수돗물이 맑아진 상태가 지속할지를 지켜보고 사태 안정화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수렴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1일 오후 붉은 수돗물이 나온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이 긴급 지원된 급수차의 물을 마시고 있다. 2019.06.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1일 오후 붉은 수돗물이 나온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이 긴급 지원된 급수차의 물을 마시고 있다. 2019.06.21.  [email protected]

시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당시보다 수질이 잡히긴 했지만 식수 제한 해제까지 가지 못했다. 확실히 안전하다는 보장이 돼야 식수 사용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 부분까지 확인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붉은 수돗물 관련)각 사업소로 불안감 호소하는 일부 시민들의 신고가 있었다"며 "즉각 수질검사를 진행했고 여타 지역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 4·5·6가에 걸쳐 모두 6건의 붉은 수돗물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모두 3곳에서 기준치보다 높은 탁한 물이 나왔다. 시는 이 일대 아파트 등 1042가구에 수돗물 식수 사용 중단을 권고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21일 0시10분께 문래동 아파트단지를 방문해 현장 조치내용과 식수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다. 노후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를 취하라"며 "이런 징조가 있거나 하는 곳들을 파악해 예비비를 동원해서라도 우선적으로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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