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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원전, 복수업체가 정비용역 제공…韓 원전정책과 무관"

등록 2019.06.24 15: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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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아랍에미리트)=뉴시스】전신 기자 = 2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1·2·3·4호기의 모습.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 및 건설 현장 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2018.03.26.  photo1006@newsis.com

【바라카(아랍에미리트)=뉴시스】전신 기자 = 2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1·2·3·4호기의 모습.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 및 건설 현장 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2018.03.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나와(Nawah) 에너지'가 정비사업 계약에 장시간이 소요된 것과 관련해 "한국의 원전정책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UAE 아부다비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KPS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이 나와에너지와 정비사업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초 나와는 경쟁입찰을 통해 장기정비계약(LTM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와는 정비를 포함한 바라카 원전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는 대신 정비사업자들에게 서비스를 받는다는 의미를 반영해 계약형태를 장기정비사업계약(LTMSA)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KPS컨소시엄·두산중공업은 바라카 원전 4개 호기에 대한 정비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또 정비분야 고위직을 나와에 파견해 바라카 원전의 정비계획 수립 등 의사결정에 참여할 계획이다. 두산 중공업은 주기기 등 전문분야 정비를 중점으로 수행한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가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수원 등은 10~15년 동안 최대 2~3조원에 달하는 해당 사업을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계약기간은 5년으로 줄었고 복수 업체가 사업을 나눠 가지면서 수익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한수원이 제공한 나와와의 일문일답,

-본계약을 체결하는데 장기간 시간이 소요된 사유는? 계약 체결 지연의 원인이 한국 업체에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나와는 원전 정비에 확고한 전문기술을 가진, 세계적으로 가장 적합한 자격을 갖춘 정비 조직을 선정하기 위해 포괄적인 절차를 진행했다. 우선순위는 최고의 정비, 서비스 및 지원역량을 갖춘 안전 및 품질 중심의 정비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다. 또 정비 파트너 선정을 위한 나와의 의사결정은 한국의 원전정책과 무관하다."

-계약명이 장기정비계약(LTMA)에서 다수의 계약인 장기정비사업계약(LTMSA) 및 정비사업계약(MSA)으로 변경된 이유는.

"UAE 법률에 의거해 바라카 원전 정비에 대한 책임을 진다. 따라서 법률에 따른 나와의 역할과 책임을 반영하고 이를 분명히 하기 위해 계약의 명칭이 변경됐다. 나와의 주도 아래 단일업체가 아닌 복수의 협력사가 바라카 발전소를 위한 정비용역을 제공하도록 규정했다. 본 계약 구조로 보장되는 것은 나와가 바라카 원전의 정비 사업 주도권을 보유하고 최고 수준의 정비 작업을 이행하는 것이다. 나와는 향후 바라카 발전소의 운영 및 정비에 대한 FANR(UAE 연방 원자력규제기관) 운영허가를 받을 당사자로서 정비 분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진다"

-계약의 조건은 어떻게 되나.

"나와와 한수원 컨소시엄 간의 LTMSA와 두산중공업과의 MSA의 계약기간은 5년이며 합의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계약 업체가 수행하는 정비작업은 나와가 발행하는 개별 역무지시서(task order)에 따라 이행이 가능하며 계약조건에 따라 필요한 정비 서비스의 종류 및 인력은 해당 역무지시서에 명시될 것이다."

-계약금액은 어떻게 되나.

"정확한 계약 금액은 향후 나와가 발행하는 역무지시서에 따라 산정돼 현재는 제공이 불가능하다. 한수원·KPS·두산중공업은 정비 서비스 작업의 상당한 부분을 맡게 될 것이다."

-계약이 예상보다 늦어졌는데 2019년 말~2020년 초 사이 예정된 연료장전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1호기의 안전한 연료 장전은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나와가 규제기관으로부터 운영허가를 취득하기 위한 모든 운영 및 정비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2019년 말~2020년 초 시작될 것이다. 연료 장전 및 준공을 위한 정비 용역은 바라카 현장에서 이미 진행 중이다. 이는 에미리트 원자력공사 및 한국전력공사 간 2009년 체결된 UAE 원전 건설 주계약에 규정된 정비 책임에 포함된다."

-원전에서 사고 발생 시 원자력 배상 책임은 누가 지는가.

"UAE 원자력책임법에 의거, 바라카 원전의 운영사인 나와가 모든 계약에 대해 원자력 손해배상책임을 진다."

-한수원·KPS컨소시엄, 두산중공업과 별도의 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나와는 본 방식으로 계약들을 구성하는 것이 본 프로젝트의 최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 결정했다. 나와가 KPS가 지원하는 한수원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한 주된 목적은 한국의 정비경험을 바탕으로 바라카 원전에 정비 서비스 및 경험 있는 인력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나와는 UAE 원전의 주기기 공급사인 두산중공업과 정비서비스 및 인력제공을 위한 별도의 계약을 체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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