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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교육 청산 교육구성원의 개방적 논의가 선행돼야"

등록 2019.06.24 17: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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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미래교육100년 토론회서 제시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4일 도교육청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미래교육 100년 학교문화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일제 잔재 청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9.06.24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4일 도교육청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미래교육 100년 학교문화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일제 잔재 청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일제의 잔재라는 이유로 어떤 의도에서 채택이 되었는지도 살펴보지 않고 구성원의 의견도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 교체는 합리적이지도 교육적이지도 않다."

충북도교육청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4일 개최한 '미래교육 100년 학교문화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제시된 화두다.

즉, 객관적인 자료 조사가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을 포함한 학교 구성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제 잔재 청산과 독립운동사 교육'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기획실장은 "친일교가는 이 세상에 없다"라며 "다만, 친일작곡가 또는 친일작사가의 교가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과정은 옳지 않은 데다 교육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라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 동문, 지역사회가 일제 잔재 청산 논의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인식변화와 실천 의지가 있다면 요즘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항일 음악을 종소리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미래교육이 가능하다"라며 "일제 잔재 청산의 과정도 구성원에게 개방적으로 논의하는 화두의 역할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독립기념관 김형목 연구원과 서원대학교 이광표 교수, 서전중학교 조현목 교사가 참여한 대토론에서는 일본 향나무와 친일 음악가 교가 교체, 친일 학교문화 개선이 화두로 올랐다.

미래교육 100년 학교문화 개선 대토론에서 참여한 주성중학교의 역사교사도 "수행평가 중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노래를 개사하는 과제를 주었는데 자연스럽게 교가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학교가 이전해 남녀공학으로 바뀌었는데 교가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일 잔재 청산을 넘어 시대정신에 맞게 기존 교가 중 여성성을 강조하는 등 교체가 필요한 학교는 민주시민교육의 하나로 폭넓게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다른 한 교사는 "담임 교사제도 일제의 잔재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병우 교육감은 "유럽과 미국의 사례를 보면 부르는 명칭은 다르지만 다년간 깊이있게 아이들을 이끌고 지도하는 교사의 역할이 있다"라며 "성장기 아이들을 전담해 진로 안내와 생활지도의 역할이 담임에게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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