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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中 부패사범 중국 인도 안해…홍콩 시위 여파

등록 2019.06.24 22: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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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사법시스템에 대한 불신 커"

【홍콩=AP/뉴시스】 지난 2014년 홍콩 우산시위를 주도했던 조슈아 웡이 21일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대에게 경찰본부를 에워싸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2019.06.21

【홍콩=AP/뉴시스】 지난 2014년 홍콩 우산시위를 주도했던 조슈아 웡이 21일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대에게 경찰본부를 에워싸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2019.06.21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스웨덴 대법원이 중국인 부패사범을 중국 측에 인도하길 거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스웨덴 대법원은 지난 20일 열린 범죄인 인도 심리에서 중국 정부가 인도를 요청한 차오젠쥔을 석방했다. 스웨덴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인들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결정됐다.

중국 후난성 정부 곡물저장 시설 책임자였던 차오젠쥔은 지난 2011년 11월 해외로 도피한 후 작년 6월25일 스웨덴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7년 가까이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했다.

차오젠쥔의 변호사는 "스웨덴 대법원이 차오를 추방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대규모 시위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정치학자 우치앙은 "스웨덴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중국 사법 제도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며 "멍훙웨이 사건과 홍콩 항의 시위는 중국의 해외 도피범 체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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