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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겨냥 제재에 "美, 전쟁 갈망"

등록 2019.06.25 07: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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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겨냥 제재에 "美, 전쟁 갈망"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이란 정부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추가제제 단행에 대해 "전쟁을 갈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군은 페르시아만에서 간섭할 권리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말)가 100% 옳다. (미국)군대철수는 미국과 세계의 이익에 완전히 부합한다. 하지만, B팀은 미국의 이익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제 분명해졌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경멸하며 전쟁을 갈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리프 장관이 언급한 B팀이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대이란 초강경파를 가르킨다.

관영 IRNA 통신은 추가제재에 대해 "미국의 자포자기(America's desperation)"로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대이란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재무부는 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 사령관 8명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특히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수일 내에 자리프 외무장관도 제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가 발표되기 전 이란의 한 고위관리는 정부 최고지도부는 "전쟁과 제재를 동전의 양면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이 이란에 대해 협상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보좌관 헤사메딘 아셰나는 24일 트위터에 "우리는 전쟁광이 아니며 제재를 받을 만한 일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전쟁과 제재를 동전의 양면으로 본다. 전제조건없이 협상하자는 미국의 주장은 위협과 제재가 계속되는 한 받아들일 수없다. 만약 미국이 핵합의 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면, 미국은 우리에게 핵합의 보다 더 많은 것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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