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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트럼프 이민추방 협박은 반 문명적 "

등록 2019.06.25 07: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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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추방 계획에 "문명인의 행동 아냐"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인프라 관련 회의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며 대통령의 측근들이 국가를 위해 대통령을 말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05.24.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인프라 관련 회의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며 대통령의 측근들이 국가를 위해 대통령을 말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05.24.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전국적으로 수백만명의 불법이민을 색출해서 전부 추방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 24일(현지시간) 이를 "문명인의 행동 범위 밖으로 벗어난 "행위라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민정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트럼프 정부와 민주당 간의 극심한 의견차이를 더욱 강조하는 발언이라고 미국 매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펠로시의장은  트럼프대통령이 주말에 트위터를 통해서 앞으로 멕시코 국경의 "피난처와 빈 틈새 (LOOPHOLE)의 문제들을" 척결하기 위해서  (일제 단속과 추방 실시를) 의회의 요청으로  2주일간  연기한다고 밝히자, 이에 대해 반론을 한 것이다.

트럼프대통령은 "만약 못해내면( 의회가 2주일내에 해결 못하면),  추방이 시작된다! " ("If not, Deportations start!" )고 트위터에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는 미국에 살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을 포함한 불법 이민 전부를 전국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며 23일 추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가 이를 연기한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24일 뉴욕 퀸즈에서 개최된 한 이민 행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불법이민 일제 추방을 협박하는 것은 "너무 지독한( appalling) 짓이며 반문명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경에서 가족들을 찢어놓는 것도 모자라서 앞으로 집집마다 문을 걷어차고 들어가 가족들과 아이들을 갈라놓겠다는 협박은 문명인의 행동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트럼프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이민 단속과 추방 협박은 이민 가족들 뿐 아니라 이웃들과 지역사회, 나아가 모든 미국 어린이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행동"이라며 이를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대통령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는 대신에 " 내가 알려줄 것은, 그 사람들이 법을 어긴 불법행위자라는 점이다"라고 대답하더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의 재선 선거운동을 출범시켰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국경을 넘는 이민자의 수를 줄이고 불법 체류자도 추방하는 쪽의 정책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4년전 대선에 도전했을 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하고 밀어붙였던 정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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