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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KCFT 인수금 1.2조 조달 어떻게…재무부담 우려도

등록 2019.06.25 09: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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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인수 절차 마무리…3분기 중 조달 방안 윤곽

현금성 자산 2000억대 그쳐, 차입금 불어나 신용등급 강등 우려도

SKC "비효율성 자산 매각할 것…필름사업 매각은 전혀 검토 안해"

【서울=뉴시스】전북 정읍시에 있는 KCFT 공장 전경. (사진=SKC 제공)

【서울=뉴시스】전북 정읍시에 있는 KCFT 공장 전경. (사진=SKC 제공)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SKC가 자동차 전지용 동박 제조업체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를 1조2000원에 인수하면서 자금 조달 방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는 인수자금 등 2차전지 사업 실탄 확보차원에서 기업의 모태가 됐던 필름사업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회사는 매각 가능성을 부인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이르면 연말께 KCFT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기간을 6개월로 잡아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세부 실사를 진행하며 3분기 중으로 인수대금 마련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C 관계자는 "현재 실사 중으로 세부 조달계획은 2~3달 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자체 보유 현금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일부 조달하고 상당 부분은 시중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사들로부터 인수금융 형태로 지원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 1분기말 연결기준 SKC의 현금성 자산은 2292억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재무지표가 나빠진다는 점이다. 업계 안팎으로는 차입금이 급격하게 불어 재무지표가 악화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SKC는 이러한 우려를 감안한 듯 이달 중순 열린 기업설명회(IR)에 비효율성 자산을 매각해 최대한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KCFT 인수비용 조달 방안으로 필름사업 매각이 거론됐다.

SKC는 화학, 인더스트리 소재, 전자재료,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한 소재 사업을 자회사와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소재, 뷰티헬스케어는 성장 사업으로 분류되고 화학사업은 주력 사업이기 때문에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부 분리 매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화학사업부를 제외한 사업부의 분리 매각이 거론되면서 인더스트리 소재 부문의 필름사업이 지목된 것"이라고 했다.

SKC 관계자는 "파이낸싱(자금 조달) 방안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검토 중"이라며 "필름사업 매각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유휴부지 등 비효율성 자산 매각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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