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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노동신문 6·25전쟁 69주년 맞아 "美 분별있게 행동해야"

등록 2019.06.25 09: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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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총 잡고 싸우던 1950년대보다 강해져"

“미제는 공화국의 국력과 정세 오판말아야”

대미 메시지…교착국면 북미 대화 불만인 듯

"혁명보위정신"…체제 결속·경제 발전 강조

【서울=뉴시스】서울수복 후 태극기 게양 재현하는 모습(1954년). 2016.09.21.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수복 후 태극기 게양 재현하는 모습(1954년). 2016.09.21.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이 6·25전쟁 69주년을 맞아 미국을 향해 분별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6·12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해보다 비판 수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이지만, 교착 국면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조국수호정신을 대를 이어 계승하고 빛내여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1면에 싣고 "지금으로부터 69년 전 미제에 의해 강요된 조국해방전쟁(6·25전쟁)은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준엄한 시련이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조국해방전쟁에서의 빛나는 승리는 당과 수령을 위해, 조국을 위해 목숨도 서슴없이 바쳐 싸운 우리 인민의 불굴의 조국수호정신이 안아온 위대한 승리였다"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의 힘은 원자탄을 가진 제국주의 강적과 보병총을 잡고 맞서 싸우던 1950년대 그때와는 비할 바 없이 강해졌다"며 "우리는 그 어떤 전쟁에도 대처할수 있는 만단의 준비를 다 갖추고 있다. 미제는 오늘의 우리 공화국의 국력과 정세를 오판하지 말아야 하며 옳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분별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문은 체제결속과 경제발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신문은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전화의 나날에 발휘된 조국수호, 혁명보위정신을 뼈에 쪼아박고 그 요구대로 살며 투쟁해나가야 한다"며 "조국수호정신의 근본핵인 수령결사옹위를 삶의 첫째가는 요구로, 혁명가의 제일생명으로 여기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옹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제건설대진군에 더 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며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불굴의 정신력과 완강한 돌격전으로 계속 혁신, 계속 전진하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에서 새로운 기적과 위훈을 창조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및 근로단체조직들의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모두다 조국수호정신을 필승의 무기로 틀어쥐고 당의 영도따라 사회주의강국건설위업의 승리를 향해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덧붙였다.

북한은 북미가 대결국면으로 치닫던 지난 2017년에는 '미제의 북침핵전쟁도발책동을 단호히 짓부셔(숴)버리자'는 제목의 사설을 노동신문 1면에 싣고,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어리석은 '북핵포기' 야망을 버려야 한다"면서 대남·대미 비난 메시지를 강하게 발신했다.

그러나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해 6월에는 기류가 완전히 바뀌었다. 당시 신문은 핵 실험 중지,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력 등을 선언한 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정을 강조하는 내용을 1면에 실었다. 또 북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외신보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는 대미 메시지가 담겼지만 현재의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다른 면에서도 6·25전쟁 당시 김일성을 찬양하거나 전투일화 정도를 소개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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