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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회 동의 없어도 이란 군사 공격 가능"

등록 2019.06.26 01: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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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승인, 법적인 의무 아냐"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백악관에서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추가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19.06.2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추가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19.06.26.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동의 없이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전날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회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시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회가 잘 알고 있도록 해왔다"며 "그건 의회가 고마워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그들(의회)이 뒤처지지 않도록 하고 싶다. 하지만 그게 법적인 의무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에 대한 어떠한 적대적인 행위도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요구와 관련해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펠로시 의장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정(JCOPA)을 탈퇴한 뒤 대 이란 경제 제재를 강화하면서 양국 관계는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

최근 중동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영공을 침범했다며 미 해군 무인정찰기를 격추하는 등 긴장이 극도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등 이란 고위층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데 이어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어떤 것에 대한 이란의 어떠한 공격도 거대하고 압도적인 힘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압도는 곧 말살을 의미한다(In some areas, overwhelming will mean obliteration)"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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