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울산시, 7월 1일부터 시내버스 '개별노선제' 시행

등록 2019.06.26 10: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시내버스 공동배차제 37년 만에 역사 속으로

더 친절하고 편리한 시내버스 변신 기대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울산시 시내버스가 좀 더 친절해지고 이용하기 편리해질 전망이다.

울산시 시내버스 공동배차제가 3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내버스 노선 대형 36개, 직행 좌석 5개의 노선 운영체계를 기존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로 전환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1일 울산지역 시내버스 중형 26개 노선의 운영체계가 개별노선제로 전환됐다.

공동배차제로 운영되던 대형노선 등 41개 노선도 전환돼 1982년부터 시내버스 주된 노선 운영체계였던 공동배차제는 3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공동배차제는 1개의 노선을 5개(한성·울산·남성·학성·신도) 버스업체가 공동으로 운행해 오던 방식이다.

공동배차제는 노선이나 운행 대수의 조정 용이 등 장점에도 1개 노선을 여러 업체가 운행하면서 서비스 제공 주체가 불분명해 버스업체의 서비스 개선 의지 부족과 경영 개선 노력 미흡으로 버스 이용 시민의 불편이 가중됐다.

반면 개별노선제는 노선별 전담 운행업체를 지정해 운행하는 방식이다.

노선 운행 주체가 확실하기 때문에 버스업체의 경영개선을 위한 원가 절감 노력 등 대시민 서비스 개선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울산을 제외한 전국 6대 도시 중 대구·광주·대전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함께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로 바꿨다.

울산이 전 노선 개별노선제로 전환하면 타 도시와는 달리 준공영제 도입 없이 개별노선제로 전환한 전국 유일의 사례이어서 창원·천안 등 다른 지자체에서 자문과 견학했다.

시는 시민 불편·불친절 해소를 위한 효과 예측을 위해 지난 1월 1일부터 개별노선제로 전환된 26개 노선의 교통 불편 민원접수를 분석한 결과, 민원접수 건수가 지난해(1∼5월) 67건에서 올해(1~5월)는 34건으로 33건(49.3%)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유형별로 보면 불친절이 지난해 15건에서 올해 2건으로 13건이 줄었다. 무정차는 23건에서 14건으로 9건, 배차 시간 미준수는 15건에서 8건으로 7건 각각 감소했다.

개별노선제 전환으로 운행노선과 승무원이 고정되면서 운행경로와 정류소에서 탑승하는 승객에 대한 숙지도가 늘어나 자연히 승객 중심의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이 민원 감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개별노선제 전환에 대해 승무원과 운송업체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노선 특성 및 숙지도 등 향상으로 운행 효율성이 개선되고 업체의 경영개선을 위한 원가절감도 기대된다.

시는 하반기에 차량 몰림 현상과 차량 임의결행 문제 해소를 위한 배차계획 개선, 운송원가 관리 철저함을 위한 시내버스 관리 시스템을 구축기로 했다.

정병규 버스택시과장은 “고용 동향 등 시내버스 운행을 둘러싼 다양한 여건 변화를 고려하고 지역에 특화된 시내버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버스업체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37년 만에 공동배차제를 폐지하고 개별노선제로 전환하게 됐다”면서 “개선 단계의 첫발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조사와 분석으로 시민 이용이 편리한 시내버스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4개 버스업체가 880대 버스로 16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이 중 시내버스는 8개 업체 110개 노선 746대, 지선은 7개 업체 33개 노선 83대, 마을은 8개 업체 19개 노선 45대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