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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SRF 갈등 해결 주민 뜻 결집… '환경성조사 수용'

등록 2019.06.26 11: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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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대책위 보고회 참석 주민들 '거버넌스 결정' 존중

27일 10차 거버넌스서 5자간 합의서 작성 유력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지난 25일 오후 전남 나주혁시도시 내 한국인터넷진흥원 강당에서 열린 나주SRF 갈등 해결을 위해 꾸려진 '민관협력 거버넌스 9차 회의 결과 시민보고회'에 주민 900여명이 참석해 범시민대책위원회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6.26 (사진=범시민대책위 제공)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지난 25일 오후 전남 나주혁시도시 내 한국인터넷진흥원 강당에서 열린 나주SRF 갈등 해결을 위해 꾸려진 '민관협력 거버넌스 9차 회의 결과 시민보고회'에 주민 900여명이 참석해 범시민대책위원회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6.26 (사진=범시민대책위 제공)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여부를 둘러싸고 2년 째 빚어 온 갈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혁신도시 주민들이 지난 17일 열린 민간협력 거버넌스 9차 회의에서 잠정 합의된 'SRF열병합 발전소 시험가동 후 주민수용성 조사 실시안'을 사실상 수용했기 때문이다. 

26일 나주SRF 열병합발전소 쓰레기연료 사용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와 나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나주혁신도시 내 한국인터넷진흥원 강당에서 열린 '민관협력 거버넌스 회의 결과 시민보고회'에서 이같이 주민 합의점이 도출됐다.

이날 보고회는 주민 900여명이 강당과 복도, 계단까지 가득 메울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대다수 주민들은 범대위가 2017년 9월부터 투쟁해 얻어낸 소중한 결과물인 '주민수용성 조사안(주민직접투표 70%+공론화 조사 30%)' 실행을 통해 발전소 가동을 저지하기로 의견을 한데 모았다.

그동안 시험가동에 결사반대했던 주민들이 '주민투표' 실시를 위해 한 발짝 양보함으로써 '발전소 3개월 시험가동'이 실시될 것이 유력하다.  

이 같은 주민 합의점 도출은 범대위 주도로 지난 1월 출범한 민관협력 거버넌스의 갈등 해결을 위한 조정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가능했다.

범대위는 시험가동을 겸한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할 경우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시민 참여형' 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시험가동은 여름 방학 기간이 낀 오는 7~9월께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SRF 시설 가동 내지는 매몰처리 여부를 결정하게 될 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반경 5㎞ 내' 주민수용조사 범위는 '5㎞ 내 법정 리·동 주민'만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범대위가 그동안 주장해 온 안을 나주시가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

민관협력 거버넌스는 오는 27일 혁신도시 내 전남 실감미디어산업지원센터 회의실에서 '10차 거버넌스'를 열고 주민수용성조사 대상 범위와 환경영향성조사 세부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세부방안이 확정되면 거버넌스 5개 이해당사자 간 합의서 작성이 이뤄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한편 환경 유해성을 이유로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2년째 가동을 못하고 있는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과 공공기관에 집단 난방용 열 공급과 전기 생산·판매를 위해 총 사업비 2700여 억원을 들여 2014년 착공, 2017년 12월에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하루 466t의 SRF 연료를 사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설비와, 열공급 전용 LNG 첨두부하보일러 2기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전체 사용 연료(SRF)의 97%가 광주 등 타 지역 생활쓰레기가 차지하고 있는 반면 나주지역 쓰레기로 만든 연료는 3%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반감이 크다.

또 준공 3개월 전에 이뤄진 시험가동 때 배출 기준치 이내이지만 인체에 유해한 대기환경 오염물질이 발생해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며 발전소 가동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발전소 사용연료를 '수소 연료전지' 내지는 'LNG 100%'로 전환할 것과 '타 지역 쓰레기 연료 반입 금지'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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