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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하반기 실적 전망]네이버, 커머스 영향력 확대 속 라인 투자는 '변수'

등록 2019.06.27 0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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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 4461억원..전년 대비 2.6% 증가 그쳐

라인, 핀테크 사업 확대 위한 투자 지속..연결 실적 먹구름

커머스 영향력 확대..브이라이브 등 콘텐츠 영향력 ↑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컨퍼런스 2019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10.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컨퍼런스 2019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네이버가 일본 자회사 라인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올해 하반기 연결 실적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다만 쇼핑 검색광고와 네이버페이 이용자 확대를 중심으로 커머스 부문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콘텐츠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어 내년부터는 전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네이버 영업이익 전망치는 44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별로 3분기는 2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네이버의 연결 실적 전망치가 저조한 것은 지분 72.8%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자회사 라인의 투자 확대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로 풀이된다.

 라인은 지난 5월 일본 핀테크 사업 확장을 위해 300억엔(3258억원) 규모의 마케팅 활동 벌이며 일본에서 '라인페이'의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앞서 3월에도 라인페이 결제액의 20%를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일본 간편결제시장에서 핀테크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한성숙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 간편결제 시장은 일본 정부의 '현금 없는 사회'라는 비전 아래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라인에 기반한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기다. 연초 계획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검토 중이다. 시장 입지를 굳히고 핀테크 사업 영역 확장의 기반이 되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장을 위한 해외 투자 기조가 명확한 가운데 네이버가 쇼핑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업계에서는 검색에서 쇼핑, 쇼핑에서 페이로 이어지는 커머스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매출 비중이 큰 비즈니스플랫폼은 쇼핑 검색 광고와 검색형 상품 호조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공격적인 투자와 물류혁신, 이로 인한 업체들간 가격 할인 전쟁, 전통 유통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이커머스 시장을 극한경쟁 상황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경쟁은 쇼핑 구매자 확보·유지를 위해 네이버를 통한 마케팅을 증가 또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네이버의 쇼핑 관련 광고 매출액은 경쟁이 지속되는 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픈서베이가 3694명의 100만건 이상의 결제내역을 분석한 결과 6개월내 1회 이상 물품을 산 비율이 네이버쇼핑 53.9%, 11번가 46.3%, 쿠팡 31.5%로 네이버쇼핑이 가장 높게 나와 네이버를 통한 쇼핑 트래픽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혔다.

네이버페이는 쇼핑 거래액 증가 및 가맹점이 28만개로 확대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역시 공공·의료부문에서 성과를 거두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웹툰과 뮤직, 브이라이브 등 콘텐츠 사업의 수익이 확대될 지는 관전 포인트다. 최근 동남아와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월간 이용자수(MAU)는 브이라이브에서 진행한 방탄소년단 컴백 방송에 힘입어 5500만명을 돌파했다. 브이 라이브 누적다운로드 역시 6700만을 돌파하며 글로벌 팬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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