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거니 받거니 '정가, 깊이 듣기-임 그린 상사몽이'

등록 2019.06.27 06:0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거니 받거니 '정가, 깊이 듣기-임 그린 상사몽이'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7월 4, 5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정가, 깊이 듣기-임 그린 상사몽이'를 펼친다.

선비음악의 전통을 잇는 정악단이 지난 3월 '정악, 깊이 듣기'에 이어 이번에는 '정가'를 주제로 삼았다. 공연 제목 그대로 정가를 있는 그대로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자리다. 반주 악기의 구성과 배치를 새롭게 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자연음향 극장인 우면당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정가 반주에 전형적으로 쓰이는 대금, 피리, 가야금, 거문고 등의 일렬 배치 형태의 구성에서 탈피한다.

각 악기의 음량과 균형을 고려, 거문고와 대금을 단독으로 배치하거나 가야금 4대 만을 활용한다. 아쟁 등 기존에 사용하지 않은 악기도 새롭게 배치한다. 또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악회 일부를 재현하는 상황극을 마련한다.

 정악단의 대금 연주자인 김영헌 단원이 관객을 대변해 무대에 오른다. 정가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담은 질문들을 정악단의 정가 가객으로 무대에 오르는 김병오 악장에게 던진다.

국립국악원은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공연의 재미와 더불어 정가의 인문학적 배경을 쉽고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에 선보이는 정가 작품은 총 11곡이다. 가곡, 가사, 시조 중에서 임(임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별했다.

시조에서는 중허리시조 '임 그린 상사몽이', 지름시조 '바람도', 평시조 '나비야', 사설지름시조 '서상에' 등 시조창의 여러 형식을 골고루 선보일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가사는 전승되는 12가사 중에서 선율이 아름다운 '상사별곡',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매화가'를 선보인다. 가사 음악의 대비되는 점을 부각시킨다. 가곡은 '우조초수대엽', '우조두거', '반우반계 편락', '계면평롱', '태평가' 등 우조와 계면조의 대표적인 곡들을 남창과 여창이 교창으로 노래하다가 남녀합창인 태평가로 마무리하는 정통적인 방식으로 구성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