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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로 청년 목소리내자 중기 항의…최저임금委 시작부터 신경전

등록 2019.06.26 15: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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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 26일 제5차 전원회의 열어 심의 진행

노동자 측, 모든 위원들에게 장미꽃 한송이씩 전달

청년 목소리 담은 엽서 위원장에 전달…使 측 항의

노사, 오늘 회의서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 제시할듯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9.06.2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9.06.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법정기한을 하루 앞둔 26일 최저임금위원회 노사가 최초 요구안 제출에 앞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이틀째 심의를 이어갔다.

이번 전원회의에는 재적 위원 27명 가운데 노동자위원 8명, 사용자위원 8명, 공익위원 명 등 25명이 참석했다.

이날 노동자 위원들은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장미 꽃 한송이 씩을 모든 위원들에게 전달하면서 훈훈한 분위기 속에 회의가 시작되는 듯 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오늘은 최저임금 결정단위, 종류별 구분적용 논의를 마무리 하고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으면 한다"며 "오늘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지난 두번의 전원회의에서 사용자 위원 대표와 노동자 위원 대표에게 모두 모두발언의 기회를 드렸으나 유사한 내용이 반복될 수 있어 위원장 발언으로 갈음했으면 한다"고 회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박 위원장 발언 이후 노동자 위원 중 청년유니온 김영민 사무처장이 예정에 없던 발언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 사무처장은 "5일동안 거리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 엽서를 받아 왔다"며 "회의 시작 전에 위원장께 이걸 전달해 드리고 시작했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위원장에게 엽서를 전달했다. 

이에 사용자 위원인 김영수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건 최저임금위원회와 관계 없는 일 아니냐"라면서 항의에 나섰다.

이어 정용주 경기도가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도 "청년들의 절심함을 담아 엽서를 주는 것은 좋다"라면서 "청년들은 시간이 많지만 저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시간과 기회가 적다. 똑같이 절실한 마음이라고 보고 소상공인들의 가장 어려운 부분을 다시 한번 헤아려 주시면 좋겠다. 저희는 편지 대신 실질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계속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원회의에서는 박준식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노사는 각자가 원하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최초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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