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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이 이끈 작년 귀농·귀촌인 49만명…실제 농사짓는 이들은 '4%'

등록 2019.06.2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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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전체 귀농·귀촌인 중 귀농인(실제 농업종사자)은 4%도 안돼

귀농인 65%는 '베이비부머 세대' 5060대

2030이 이끈 작년 귀농·귀촌인 49만명…실제 농사짓는 이들은 '4%'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지난해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간 귀농·귀촌 인구 수가 5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을 이어갔다. 특히 40세 미만이 절반을 차지하는 등 젊은층의 귀농·귀촌 사례가 두드러졌다.

 다만 전체 귀농·귀촌 가구 중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귀농 가구는 약 4%가 채 되지 못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읍·면 지역으로 인구 유입은 늘었지만 농업인력 증가 흐름으로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 해양수산부가 27일 공동 발표한 '귀농어·귀촌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한 귀농·귀촌인과 가구원은 49만330명이었다. 50만명을 넘겼던 2017년에 비해선 5.1%(2만6487명)이 줄어든 숫자다.
 
귀촌인은 한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다 읍·면 농촌으로 이동했지만 농·어업에는 종사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학생, 군인, 직장근무지 이동으로 인한 일시적으로 이주한 경우는 제외된다. 귀농인은 한 지역에 1년 이상 살다가 농촌으로 옮겨 농업경영체등록명부 등에 이름을 올린 사람을 의미한다. 농촌에 터를 잡고 농업 분야에 종사하거나 겸업하는 이들이다.
 
귀촌인은 47만2474명으로 1년 전(49만7187명)보다 5.0%(2만4713명) 줄었다. 남성이 52.6%(24만8695명), 여성이 47.4%(22만3779명)였다. 귀농인은 1만7856명으로 1년 전보다 9.0%(1774명) 감소했다. 귀농인구는 2016년(2만559명) 정점을 찍은 뒤 2017년부터 2년 연속 내리막이다.

전체 귀농·귀촌인 중 실제 농사를 짓는 이들은 3.6%에 불과한 셈이다. 전체 귀농·귀촌인 100명 중 실제 농사를 짓는 이들은 4명도 채 안되는 셈이다. 가구수로 따져봐도 귀농 가구는 전체 귀농·귀촌 가구의 3.5%(1만1961가구)에 그쳤다.

세대별로 봤을 때, 귀농·귀촌인과 동반 가구원 중 40세 미만 젊은층의 비율은 49.1%에 달했다.

귀촌인의 평균 연령은 41.2세였다. 40대 미만이 절반(50%)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26.5%)가 가장 많고 30대(23.5%)와 40대(16.6%)가 뒤를 이었다.

귀농인의 평균 연령은 54.4세였다. 50대(37.3%)가 가장 많았고 60대(28.2%)가 그 뒤를 이었다. 은순현 통계청 통계데이터허브국장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포함된 50~60대가 전체의 65.5%를 차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구 기준으로 따졌을 땐 40세 미만 가구가 11.3%로 현재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또 귀농·귀촌 가구 중 71.8%는 1인 가구였다. 2017년(69.3%) 대비 2.5%p 늘어난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미혼 비율이 높은 40세 미만 연령층의 귀농 확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귀농인의 성별을 보면, 전체 귀농 가구원 중 여성 비율이 41.4%를 기록했다. 남성은 58.6%였다.

한편 농식품부는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농창업 지원을 위해 귀농 창업자금 예산을 당초 3000원에서 4572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는 농촌에 거주하는 비농업인이 영농을 창업하는 경우도 자금 수혜 대상에 포함된다. 또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통해 선발자들에겐 최대 월 100만원까지 3년간 지급하고 농신보 우대보증 등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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