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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소통 문제' KT "강백호 복귀까지 8주 예상" 정정(종합)

등록 2019.06.26 19: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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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강백호

KT 위즈 강백호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KT 위즈가 오른 손바닥 부상을 당한 주축 타자 강백호(20)의 복귀 시기를 정정해 발표했다. 내부 소통에 문제가 생기면서 구단 스스로 '오보'를 내는 일이 벌어졌다.

KT 관계자는 26일 오후 5시께 "강백호가 복귀하기까지 3~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지만, 잘못 알린 정보다. 강백호의 복귀까지 8주가 소요될 전망"이라며 "내부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날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강백호는 7-7로 맞선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잡아낸 후 오른손을 다쳤다.

강백호는 우측 불펜 앞 파울지역에서 타구를 잡아낸 후 펜스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펜스 철망을 잡다가 손바닥이 찢어졌다. 하필 강백호가 손을 짚은 곳에 그물 고정을 위해 설치한 철이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응급 치료 후 감은 붕대가 피로 흥건해질 정도로 출혈이 심했던 강백호는 곧바로 교체돼 병원으로 갔다. 병원 검사 결과 오른 손바닥이 5㎝ 정도 찢어졌고, 피부 뿐 아니라 근육과 신경이 손상돼 전신마취 후 봉합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강백호는 이날 아침 일찍 서울로 이동해 중앙대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았다.

KT 구단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강백호의 수술 경과를 알렸다. KT는 "강백호가 중앙대병원에서 전신마취 후 오른쪽 손바닥 봉합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신경 손상은 아니라고 한다"며 "3~4일 정도 입원할 예정이며 회복 후 복귀까지 3~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론에 알렸다.

하지만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어 잘못된 정보가 알려진 것이었다. 집도의의 수술 일정 때문에 강백호가 실제로 수술에 들어간 시간은 오후 4시50분께였다.

KT 관계자는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어 오후 1시30분께 수술을 마친 것으로 발표했다"며 "또 회복하는데만 3~4주가 걸리고, 훈련 등을 거쳐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으려면 8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정정했다.

강백호의 장기 공백이 불가피해지면서 5강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KT에는 비상이 걸렸다.

강백호는 25일 현재 타격 각 부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타율 4위(0.339), 안타 수 2위(103개), 득점 공동 3위(54점), 출루율 4위(0.418) 등에 올라있다. 여기에 홈런 8개, 타점 38개를 올렸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인 강백호는 무엇보다 '2년차 징크스' 없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부상 탓에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는 24일 발표된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 팬 투표 2차 중간집계에서 34만2307표를 받아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1위를 질주 중이었다. 각 팀 외야수 부문에서는 득표 1~3위가 뽑히기에 강백호의 선정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KT 우완 투수 김재윤이 2017년 올스타전에서 창단 최초로 베스트12에 선정됐지만, KT 야수가 베스트12에 선정된 적은 아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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