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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헐크 "챔피언스리그 우승하고파"

등록 2019.06.26 22: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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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페레이라 감독 "감격스러운 경기"

헐크(왼쪽), 상하이 상강

헐크(왼쪽), 상하이 상강

【전주=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전북은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대회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3–5로 패했다.

전·후반, 연장에서 1-1로 비겨 1·2차전 합계 2-2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치렀다. 지난 19일 상하이 원정 1차전에서는 1-1로 비겼다.

전북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통산 3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했지만 상하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베테랑 이동국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안방에서 울게 됐다.

상하이는 전날 8강 진출을 확정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함께 중국 슈퍼리그를 대표해 토너먼트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종전 상하이의 최고 성적은 2017년 기록한 4위다.

비토르 페레이라 상하이 감독은 "강한 팀과 어려운 경기를 했다. 팀으로서 강한 정신력으로 임했다"며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는 건 어렵지만 결국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후반 35분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헐크는 "감독님 말씀처럼 두 강한 팀이 어려운 경기를 했다. 토너먼트는 매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한다"며 "1차전에서 비겼기 때문에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반에 0-1로 뒤져서 팀원 모두 최선을 다하자고 했고, 그 결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기쁘다. 이제 리그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경기 후 기쁨의 눈물을 흘린 페레이라 감독은 "오늘 경기는 매우 감격스러웠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두가 같이 했고, 가족들과 여기 함께 있는 사람들, 없는 사람들이 모두 생각났다"며 "평상시에 잘 울지 않지만 오늘같이 울어야 할 이유가 있다면 울 것이다"고 했다.

상하이는 2016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북에 0-5로 대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헐크도 뛰었다.

헐크는 "2016년처럼 어려운 상황도 있지만 오늘처럼 어려운 팀을 상대로 진출하는 즐거움도 있다"고 했다.이어 "어제 전북 현대 구단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봤는데 헐크가 작게 그려져 있고, 큰 헐크가 둘러싸고 있는 것이 웃겼다. 동기부여가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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