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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항시 피로할까? ‘피곤한 몸 살리기’

등록 2019.06.27 12: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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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항시 피로할까? ‘피곤한 몸 살리기’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현대 사회에서는 실내에 들어가면 여기저기 에어컨이 작동된다. 겨울에는 밖은 추운데, 지하철이나 실내에 들어가면 따뜻하고, 여름에는 밖은 기온이 높아 발한 작용이 촉진되었는데, 실내에 한 발짝만 들어서면 냉방이 되어 있어서 춥다. 그러면 자율신경은 기온 차에 맞서 체온을 조정하느라 바삐 일할 수밖에 없다. 이런 급격한 기온 차가 ‘피로’가 되어 우리 몸에 나타나는 것이다. 몸이 차다고 느끼면, 열이 쉽게 전달되는 손목과 발목, 목의 ‘3목’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뒤에 설명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사를 하자.”

피로와 공존하며 피로를 잘 통제해야 한다.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여유를 갖고, 자신이 왜 지쳐 있으며 왜 피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지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면 거의 병에 걸리지 않는다.

‘피곤한 몸 살리기’는 피로를 느낄 때 신속하게 그 피로를 해소하고 몸을 회복시키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활 습관(식사, 운동)과 심리적 접근법과 함께 다뤘다. 또 식생활에 관해 한의학적 지식도 덧붙였다.

우리는 호흡을 통해 산소를 얻어 살아간다. 그러나 이 산소가 체내에 들어가면 신진대사 과정에서 체내에 활성 산소, 즉 녹이 생긴다. 그 양이 적으면 괜찮지만, 스트레스나 자외선, 식사 등 호흡 외의 요인으로도 활성 산소가 발생하고 이것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유해 산소가 급격히 증가하는 ‘산화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난다. 이것이 바로 피로의 원인이다.

뇌 피로의 원인은 활성 산소뿐만이 아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든 무엇이나 검색할 수 있는 시대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와 ‘과도한 스트레스’도 뇌 피로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많은 이가 여가 시간에 인터넷 서핑을 즐기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데, 이때 뇌는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전속력으로 처리한다.

그러므로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는 정보도 뇌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이 뇌 피로는 나른함(권태감), 어깨 결림, 목 결림, 눈 침침함, 이명, 짜증, 불안감, 불면, 근육통, 의욕 상실 등 실로 다양한 증상으로 우리 몸에 나타난다. 또 그 원인도 여러 가지다. 그리고 이런 증상을 ‘몸이 피곤하니 어떻게 좀 해봐’라는 경고 신호를 안와전두피질(전두엽 가까이 있으며, 의사 결정 및 인지 과정에 관여)이라는 부위에 발신하여 우리 몸이 ‘피로감’이라는 형태로 자각하게 한다. 이 뇌 피로가 계속 쌓이면 어떻게 될까? 뇌가 쉽게 노화되고 결국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치매가 올 수도 있다.

‘커피 타임(휴식 시간)’이라는 말도 있듯이 커피를 마시면 피로가 좀 풀려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직접 커피를 마시진 않아도, 원두를 볶는 향기나 막 내린 커피 향을 맡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커피를 마시면 졸음이 달아나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은 확실하다. 또 적정량의 커피는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면 정말로 커피를 마시면 피로가 풀리는 것일까?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뇌내 중추신경에 영향을 미쳐 졸음을 억제하는 각성 작용을 하고,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해 진통 효과를 내며, 혈액의 흐름을 촉진해서 피로 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한다. 이 작용으로 실제로 피로감이 완화된다. 하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다. 아주 약간의 시간, 피로감을 해소할 뿐 피로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카페인이 뇌를 덮은 상태가 된다.

한낮, 책상 앞에 앉았더니 하품이 나왔다. 회의가 길어져서인지 잠이 쏟아져 몇 번이고 하품을 참아야 했다. 일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아서 한숨이 나왔다.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근무 시간에 대놓고 하품을 할 수는 없지만 피로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어떤 의미로 합리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몸이나 머리를 써서 어떤 일에 집중하거나 긴장할 때 교감신경이 우위에 선다. 그런데 하품을 하면 순간적으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하품은 피로를 경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자 스트레스와 맞서 싸워 이기고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데 효과적이다. 마찬가지로, 한숨에도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부정적인 감정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자율신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점심을 먹은 뒤 졸려서 오후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거나 회의 중인데 꾸벅꾸벅 졸았던 적은 없는가?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본래 인간은 오후 1~2시에 걸쳐 잠이 온다. 인간에게 각인된 주기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즉 낮잠을 자면 손상된 세포가 복구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20분, 그게 힘들면 10분이라도 좋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라는 조건이 붙지만 낮잠, 즉 선잠을 자보면 어떨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낮잠을 자는 습관은 밤에 숙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미국의 한 대학이 실험을 실시하여 대학생들을 낮잠을 자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고 어느 나라의 언어 단어 목록을 건네 암기하게 했더니, 전자의 암기(기억)력이 더 높았다고 한다.

“매일 쇠고기를 그렇게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단백질과 지방을 과잉 섭취해서 신장에 부담이 가고 결국 비만과 생활습관병(성인병)이 찾아올 것이다. 그래서 추천하는 식품이 ‘닭가슴살’이다. ‘닭가슴살’에는 100g당 200㎎의 이미다졸 디펩티드가 함유되어 있다. 더구나 같은 닭고기인 ‘닭다리살’에 비하면 100g당 191㎉로 저칼로리다. 대단히 건강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미다졸 디펩티드는 열에 강하므로 조리할 때 좀처럼 변질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 수용성이므로 국물 형태로도 성분을 남김없이 섭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쪄먹어도 좋고, 삶아먹어도 좋고, 볶아먹어도 좋고, 구워먹어도 좋다.”

와다 겐타로(일본강관후쿠야마병원 투석센터장) 지음, 이주관(부산주관한의원장)·오시연(일본어전문번역가) 옮김, 216쪽, 1만3500원, 청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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