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시진핑 "김정은, 비핵화 의지 변함 없어…대화로 문제 풀려해"(종합)

등록 2019.06.27 20:49: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北, 경제발전·민생개선 위해 노력…외부환경 개선되길 희망"

"北, 南과 화해협력 추진 용의"…靑 "남북회담 언급한 거 아냐"

【오사카(일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일본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27.  pak7130@newsis.com

【오사카(일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일본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27. [email protected]

【오사카(일본)·서울=뉴시스】김태규 안호균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시 주석이 오늘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방북 결과를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발언 그대로를 전달한 것은 아니고, 시 주석 본인이 받아들인 김 위원장의 발언의 취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라는 게 고 대변인의 설명이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의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여기에 대한 소회를 말씀드리겠다"면서 첫째부터 넷째까지 나눠서 말했다.

시 주석은 "첫째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둘째 (북한은)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셋째 (북한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어하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인 방안이 모색되기를 희망한다"며 "넷째 (북한은) 한국과 화해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북미친서 교환 등은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시 주석이 4가지를 언급한 것이 본인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의 (직접) 워딩으로 보긴 과하다"면서 "김 위원장이 밝힌 4가지에 대한 의견을 (시 주석이) 받아들인 것이고, 그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다시 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화해협력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는 부분과 4차 남북 정상회담과의 연관성에 대해 "(그 부분을)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며 "남북 관계로 보는 게 맞다"고 답했다.

'대화의 추세는 변하지 않는다'는 부분에 관해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남한과 화해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더라는 것을 시 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미대화의 당사자는 말 그대로 우리와 미국이며 조미 적대관계의 발생 근원으로 봐도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기존 저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조속한 북미 대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