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만난 재일동포들 "한일관계 악화…우리에겐 사활"
오사카 동포간담회, 2011년 이후 8년만에 열려
文 "조국에 대한 변함 없는 관심·성원 보내달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 6·25 유공자 등 370명 초대
한일 관계 우려 발언 잇따라…"악화 장기화 안돼"
"한일 친선 없이는 재일동포 사회 발전도 어렵다"
【오사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오용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오사카지방본부 단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2019.06.27. [email protected]
이번 동포간담회는 2011년 12월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오사카에서 동포간담회를 개최한 이래 8년 만이며, 대통령이 도쿄가 아닌 오사카를 주요 방문지로 선택해 체류한 것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이래 2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일본 사회 내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한일 우호증진에 힘을 보태고 있는 재일동포들을 격려하고 조국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조국을 사랑해 주신 것에 비해 조국은 여러분에게 부족한 점이 많다"며 "아픔과 상처가 한순간에 가시지는 않겠지만, 아픔을 조금씩 희망으로 바꾸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사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2019.06.27. [email protected]
여건이 민단 중앙단장은 건배사에서 "지금 한일관계가 너무 어렵다. 대통령도 많이 고생하고 있는 것은 잘 알겠다"면서도 "한일관계는 우리에게는 사활의 문제다. 가까운 나라이기에 좋은 시절도, 나쁜 시절도 있지만, 내일을 위해서는 같이 미래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관계 개선 노력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과 한국인 연합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6·25 참전 유공자, 민주화 운동 관련 인사, 민족교육 강사, 복지사업가, 사회운동가, 경제인, 문화예술인, 전문직 종사자 등 일본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포 370여명이 참석했다.
【오사카(일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06.27. [email protected]
심일휘 선생은 이번 간담회에서 특별히 제작한 하얀색 도기(사츠마 난화도 접시)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또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에 기여한 나카오 히로시 교토 조형예술대 명예교수, 고대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를 재현한 '사천왕사 왓소' 축제를 주관하는 오사카 문화교류협회의 이노쿠마 가네카즈 이사장, 40년간 요트를 통한 한일 스포츠 교류에 힘쓰고 있는 비와호 BSC 센터의 이노우에 요시오 교장 부부 등 일본 내 친한(親韓) 인사들도 초대됐다.
【오사카(일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06.27. [email protected]
또 간사이(関西) 지역에 있는 민족학교·민족학급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동포들의 얼굴 그림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행사장 배경막을 장식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