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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허태정 대전시장 "혁신도시·지역인재채용 총력"

등록 2019.07.01 08: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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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허태정 대전시장.

【대전=뉴시스】허태정 대전시장.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은 임기 2년 째 최대 현안으로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에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1일 뉴시스와 민선 7기 취임1주년 인터뷰를 통해 "대전의 대학생들이 인접한 세종시 공공기관에도 취직을 못하는 실정으로 혁신도시에서 배제되면서 역차별이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기 1년 동안 일부 현안사업 추진과정에서 시민들간 갈등이 불거진 점에 대해선 진정한 시민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 소통하는 과정과 노력의 연장선상이었다고 술회하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대덕특구 재창조와 4차산업혁명 특별도시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모든 시민이 골고루 혜택을 받는 보편적 복지 실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허 시장과 일문일답. 

- 취임1년 소회는.

"1년 동안 '시민과 함께 행복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다. 수많은 일들이 성과로 이어졌고, 한편에서는 갈등과 아쉬움도 있었다.  때로는 따뜻한 격려를,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으로 시정을 지켜봐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난 1년은 지역의 오래된 현안사업을 마무리하고, 민선7의 새로운 기반을 다지는 한 해였다. 이를 바탕으로 남은 3년은 계획했던 일들을 구체화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지난 1년 대전시정을 자평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민주권 시대를 열었다는 점이다. 새로운대전위원회와 감사위원회가 출범했고, 시민참여 정책제안 플랫폼인 '대전시소'와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했다. 시민과 약속한 5대 분야 93개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이행했다. 10년간 끌어온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이 예비타당성 면제대상사업으로 선정됐고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공모사업이나 대전교도소 및 하수처리장 이전 등 오랜 숙원사업들이 해결된 1년 이었다. 대통령께서 방문해 4차산업혁명특별도시 육성 선도도시에 힘을 실어줬고, 그에 힘입어 대덕특구 재창조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도 차질없이 진행중이며 국비3조원 시대를 처음으로 열었다. 다만 고용률이 정체돼 고강도 일자리 확대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A형 간염과 홍역 등 지역에서 발생한 감염병에 대한 대응체계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다. 트램과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새 야구장 건립 등 주요사업과 관련해 시민갈등이 표출됐고,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했지만 부족함도 느꼈다." 

- 혁신도시 지정과 지역인재 채용 전망은.

"참여정부가 수도권 인구 분산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을 수립하고, 10개 혁신도시에 대해 153개의 공공기관을 이전을 추진했지만, 대전과 충남은 세종시 건설과 대덕연구개발특구, 대전정부청사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하지만 대전의 대학생들이 인접한 세종시 공공기관에도 취직을 못하는 실정이다. 일자리와 인구 유출의 역차별이 심각하다. 충청권 4개 시도지가 지역인재 채용 범위를 대전·충청권으로 광역화하는데 합의했다. 올해 최대 현안 사업을 '혁신도시 지정'으로 정하고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다. 혁신도시 추진단 T/F와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전방위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 지난 주에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이 적격성조사를 통과했는데.
【대전=뉴시스】허태정 대전시장.

【대전=뉴시스】허태정 대전시장.

"적격성조사를 통과하는데 꼬박 3년이 걸렸다. 민간투자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이다. 8000억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니 일자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989년 대전하수처리장 가동 시작 이후 30여 년간 악취로 불편을 겪었던 원촌동 인근 주민들의 오랜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게 된다. 현재 하수처리장이 위치한 원촌동 부지는 대동·금탄지구 개발사업과 연계해 대덕특구 재창조를 가속화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이전예정부지인 금고동은 첨단기술과 시설·장비 등을 활용한 현대화 사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

- 2025년 도시철도2호선 트램은 예정대로 운행되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 되는대로 기본계획승인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설계 착수에 들어간다. 1월달에 정부의 예타 면제사업으로 확정된데 힘입어 2025년 개통에 문제가 없다. 기본계획변경(안)은 1구간(서대전역∼가수원)과 2구간(가수원∼서대전역)을 모두 포함해 36.6㎞의 완전한 순환선으로 계획했다. 서대전육교(0.65㎞)와 테미고개(1.06㎞)의 지하화도 계획했다. 사업비는 6950억원에서 8043억원으로 늘어난다. 1호선과 2호선, 3호선(충청권광역철도) 완성에 맞춰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해 녹색교통혁명을 이뤄내겠다. 트램 정거장 중심으로 특색 있는 개발로 가로상권 활성화, 도시경관 증진 등 도시재생을 견인하고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 4차산업혁명특별시 선도도시육성 정책이 일자리 확대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나.

"지난 1년동안 스타트업 2000개 육성과 1만여개 청년일자리 기반을 구축했다. 창업촉진조례를 제정했고, 메이커 스페이스 공모에도 선덩됐다.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올해 11개 사업에 94억원을 투입하고, 대동·금탄 산업단지를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해 바이오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인공지능 기반 융합의학 인프라를 구축해 첨단의료산업을 육성하겠다. 4차산업 육성을 위한 16개 과제와 관련해 2390억원 사업비를 확보했다. 추진체계를 정비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

- '대전방문의해' 성과를 내기 위한 복안은.

"올해를 대전 도시여행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원년으로삼고, 2021년까지 대표여행 프로그램을 상설화하고 인프라 조성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민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출범했고, 4대 여행테마를 중심으로 연중 상시 운영되는 여행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래여행객을 위한 볼거리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얼마전 선보인 '토토즐페스티벌'은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생태테마관광과 과학체험탐방여행 등 상설여행상품 운영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집중육성하겠다."

- 앞으로의 시정방향과 시민들께 한마디.

"대덕특구를 기반으로하는 4차산업혁명특별시의 실질적인 완성에 힘쓰고, 벤처창업 선도도시로 육성하겠는데 힘을 쏟겠다. 대덕특구를 '글로벌 혁신클러스터'로 재창조하고, 바이오특화단지나 유전자의약산업진흥센터 건립 등 새로운 성장산업을 일으키겠다.  대전 역세권을 포함한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 대응하고, 도시 재생뉴딜 확대와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재추진 등 고르게 잘 사는 도시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 포용적 복지 실현을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100개까지 늘리고 어린이재활병원과 대전의료원 건립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대전방문의 해, 보문산 개발, 베이스볼트림파크 추진에 박차를 가해 대전여행객 1000만 시대를 준비하겠다. 지난 1년간 숙원사업 해결과 비전수립에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조직을 잘 정비해 시민과 소통하며 실질적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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