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하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 0.7%↓·전세가 1.1%↓

등록 2019.07.01 14: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매매가, 수도권 0.5%·지방 0.9%·전국 0.7% 하락

뉴시스DB

뉴시스DB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올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7% 하락하고, 전세가격도 1.1%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하반기 건설·주택 경기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매가는 ▲수도권 0.5% ▲지방 0.9% ▲전국 0.7% 하락하는 등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상반기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금리가 인하되면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대출을 통해 전세가 하락폭을 극복하고, 급매물을 거둬들이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은 수요 여력이 약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미분양 증가에 따른 하방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은 준공이 계속됨에 따라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1.1% 하락해 연간 2.5% 하락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시장은 2004년(-5.8%)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동성 증가에 의한 주택시장 변화 기대가 존재한다"며 "다만, 경기 악화에 따른 가계 지불 능력 위축 요인이 오히려 크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은 "금리 인하가 수요 창출보다는 저가 매물 유입을 줄여 기존 보유자의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방향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지보상금 증가에 따른 상승 요인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가 대토보상, 시기 조정 등을 통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최근 들어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수요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대출 규제, 공시가격 상승 이후 하반기 세 부담 현실화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적 수요 유입 여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 대부분 지역의 주택 경기가 어렵고 전반적인 거래 감소로 인해 가격 상승장과 하락장으로 단순화됐다"며 "상대적 호조세인 대전, 대구, 광주 지역을 분석하면 노후주택 비중, 지역 경제 활성화 정도 등이 복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시장도 유동성 확대, 분양가 규제 상황을 고려하면 입지와 분양가에 따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위원은 "미분양 증가, 사업 장기화, 수익형 상품 어려움 확대 등 주택사업자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가 기업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며 "특히 상가, 오피스텔, 지식형 산업센터 등 개인에게 판매한 분양형 비주거용 상품의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