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중요한 건 사람"···문화소통포럼 CCF 성황리 막내려

등록 2019.07.02 21:59:57

세계 각국 크리에이터들 총출동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 주최 '제10회 문화소통포럼 CCF 2019' 문화소통의 밤 행사가 열린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최정화 CICI 이사장이 인사말 하고 있다. 2019.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대한민국의 저력은 한국인의 열정과 정체성에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되면서 한국문화의 힘이 확산되고 있다. 끊임없이 창조하려는 노력이 빛을 발했다. 단발성에 그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대표(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는 2일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문화소통포럼(CCF) 2019'의 문화소통의 밤에서 이렇게 말했다.

CCF는 세계적으로 문화강국으로 꼽히는 국가의 문화계 리더를 초청,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다. 2011년 처음 시작돼 매년 열렸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 주최 '제10회 문화소통포럼 CCF 2019' 문화소통의 밤 행사가 열린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디디에 벨뚜와즈 씨즈 대표, 소리꾼 이희문, 손경식 CJ그룹 회장, 마스터셰프 준우승자인 요리연구가 겸 유튜버 국가비, 오가와 이토 일본 소설가, 최정화 CICI 이사장, 샤쿤 바트라 인도 영화감독, 제프 벤자민 미국 빌보드 K-POP 칼럼니스트, PMC프러덕션 회장 송승환, 야스마사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 대사, 배우 안성기, 박원호 DI코퍼레이션 회장, 위쓰청 중국 영화제작자, 안드레아스 뮈에 독일 사진작가, 브론웬 매독스 영국 싱크탱크 정부정책연구소장, 일리야 흐르자놉스키 러시아 영화감독, 에르베 데메흐 캐나다 영화감독,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 프랑스 배우 로빈 데이아나,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장재복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 2019.07.02. [email protected]

CICI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와 공동주최한 행사다. 올해 행사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초점을 뒀다. 우수한 한국 콘텐츠를 세계에 널리 전하자는 판단에서다.

오전에 열린 토론회에 빌보드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미국)을 비롯해 소설 '달팽이 식당' '바나나빛 행복' 등의 작가 오가와 이토(일본), 일리야 흐르자놉스키 감독(러시아),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배우 로빈 데이아나(프랑스), 세계가 주목한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한국), 마스터셰프 코리아 준우승자인 유튜버 국가비, 영국 싱크탱크 정부정책연구소 소장 브론웬 매덕스(영국), 영화 제작자 위쓰청(중국)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 주최 '제10회 문화소통포럼 CCF 2019' 문화소통의 밤 행사가 열린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건배사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화 CICI 이사장, 손경식 회장, 야스마사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 장재복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2019.07.02. [email protected]

최정화 대표는 "한국하면 문화다. 오늘 오전에 각국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토론을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노래만 잘해서 성공한 것이 아니다. BTS의 진정성과 개개인의 성격까지 공유됐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창의적으로 노래를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올해 문화소통포럼 참석자들이 한국인들의 열린 마음, 배려심에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우리가 무엇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한국이 문화소통의 중심이 되어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기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 주최 '제10회 문화소통포럼 CCF 2019' 문화소통의 밤 행사가 열린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토론회 패널 인터뷰를 마친 마스터셰프 준우승자 요리연구가 겸 유튜버 국가비가 남편인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포옹하고 있다. 2019.07.02. [email protected]

문화소통의 밤 행사에는 외교사절과 국내·외 오피니언 리더 150여명이 참석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장재복 공공외교대사,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 배우 안성기, 송승환 PMC프러덕션 회장, 사진가 구본창을 비롯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 등이 자리를 빛냈다.

손경식 회장은 "각 나라마다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 서로의 문화에 익숙해진다면 존경을 받을 수 있고, 협력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문화소통포럼을 주도해나가는 최정화 교수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태훈 원장은 "요즘은 유튜브의 시대다. 유튜브로 대표되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많은 콘텐츠가 창작되고 소비된다. 예전에는 한 나라 안에서 콘텐츠가 만들어지면 몇 년이 흐른 뒤에 해외로 갔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세계인이 하나의 창작물을 한날한시에 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4월12일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를 세계 동시발매했다. 당시에 세계 1억명이 뮤직비디오를 시청했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 주최 '제10회 문화소통포럼 CCF 2019' 문화소통의 밤 행사가 열린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소리꾼 이희문과 재즈밴드 프렐류드가 ‘난봉가’와 ‘청춘가’ 공연을 하고 있다. 2019.07.02. [email protected]

이어 "이제는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문화 콘텐츠가 시간과 공간을 통해 쉽게 전해진다.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영화는 물론이고, 한글도 알려진다. 이번 포럼이 세계 문화콘텐츠의 변화를 살펴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했다.

장재복 대사는 "세계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좋았다. 문화·예술·미디어 등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문화소통포럼이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공동외교를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최정화 대표는 "4개월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한 행사다. 손경식 회장부터 외교부까지, 문화소통의 장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줬다. 이 자리를 빌어 행사를 후원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CICI의 활동상을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세계적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대한 꽃다발 증정식도 열렸다. 구본창 작가가 조선 백자를 주제로 만든 'Vessel-T' 영상이 선보여졌다. 소리꾼 이희문과 버클리 음대 출신 재즈밴드 '프렐루드'가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난봉가'와 '청춘가', 아리랑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