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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유치 경쟁' 강원 동해안 시군마다 차별화 시도

등록 2019.07.14 06: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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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도내서 첫 야간 입수 허용

동해·강릉, 백사장 해수 풀장 설치

고성, 모기 없는 해수욕장 운영

삼척, 볼거리·편의시설 개선 확충

【속초=뉴시스】 속초해수욕장. (사진=속초시 제공)

【속초=뉴시스】 속초해수욕장. (사진=속초시 제공)

【속초=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원도 6개 시군의 92개 해수욕장이 문을 열고 피서객 맞이에 들어간 가운데 각 시군마다 더 많은 피서객을 유치하기 위해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14일 속초·고성·동해·강릉·삼척·양양 등 6개 시군에 따르면 속초시는 올해 처음으로 야간 바다 물놀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야간 밤바다 수영 개장은 속초뿐 아니라 동해안에서도 처음 시도되는 획기적인 발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반면 피서객 안전 문제에 취약성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우려를 낳고 있다.

속초시는 한낮 불볕더위가 오히려 피서객들의 발길을 바닷가에서 돌리는 결과로 나타남에 따라 보다 많은 피서객을 야간에 유인하기 위해 피서 절정기인 오는 27일부터 8월10일까지 밤바다 해수욕을 오후 9시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야간 해수욕장에는 백사장과 수영구간을 비추는 LED 조명과 LED 수영 한계선 부표가 설치된다.

고성군은 기존에 운영해 온 모기 없는 해수욕장을 27개 해수욕장에서 운영한다.

동해시와 강릉시는 바다 날씨와 관계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바닷물을 백사장까지 끌어와 만든 해수 풀장을 운영한다.

동해시는 망상해수욕장에서, 강릉시는 경포·주문진해수욕장에서만 해수 풀장을 운영한다.

풍랑특보가 발효되거나 너울성 파도가 심하게 일어 입수 금지가 내려질 때 이용하려는 취지이지만 규모가 작아 어린이 전용 풀장으로 인식돼 당초 취지를 살리기 어려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동해시는 날씨에 관계없이 운영되는 놀이시설도 망상해수욕장에 설치했고 강릉시는 반려동물과 즐기는 썸머댕댕런(RUN) 행사를 기획했다.

강릉시는 최근 몇 년간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한 해수욕장과 주변의 눈치를 안 보며 편안하게 선탠을 즐길 수 있도록 비키니 해수욕장을 잇따라 운영해 화제를 이끄는 데 성공했지만 운영 결과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삼척시는 해양수산부 선정 으뜸해수욕장의 명성에 걸맞게 야간 경관조명, 미디어글래스, 백사장 데크로드 등 인공적인 볼거리와 편의시설물을 대폭 개선하고 확충했다.

양양은 21개 해수욕장을 개장했지만 눈에 띄는 이렇다 할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핑 천국의 유명세가 워낙 강한 만큼 피서객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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