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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 탈의실" 광주 학교 3곳 중 1곳 탈의실 없어(종합)

등록 2019.07.05 18: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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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 3곳 중 1곳 꼴로 탈의실이 없어 상당수 학생들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 있거나 교복에 운동복을 겹쳐 있어 관련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광주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전체 초·중·고 319개교 중 탈의실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221개교(69.3%)에 달했다. 고등학교는 67개교 중 52개교(77.6%), 중학교는 91개교 중 72개교(79.1%), 초등학교는 156개교 중 93개(59.6%)에 불과했다.

특히, 특수학교 5곳 중에서는 한 곳에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3년 전, 211개교에 비해 10개교 증가했지만 여전히 30% 가까운 학교에는 탈의실이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학생들은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있는 경우가 많고, 이마저도 귀찮아서 교복에 운동복을 겹쳐 입는 경우, 어쩔 수 없이 교실에서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는 경우가 되풀이되고 있다. 또 탈의실이 설치돼 있어도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아 실제 탈의실의 기능을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체적 변화와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의 육체적, 정서적 특성을 감안, 탈의 공간을 넉넉히 제공하고 인권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이에 역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유휴공간이 부족해서 설치가 더딘 측면이 있다"며 "현황 파악 후 관련 예산을 확보해 대다수 학교에 탈의실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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