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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류미영 차남 최인국, 북한 영주 위해 평양도착"

등록 2019.07.07 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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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 최인국 평양 도착소감 보도

"부모 유지대로 조국통일 실현에 여생 바쳐"

모친 추모행사 때 방북 전력…영구이주 선택

이번엔 방북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서울=뉴시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해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최인국씨가 평양 도착 소감을 전하는 모습. (사진=우리민족끼리 캡처) 2019.07.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해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최인국씨가 평양 도착 소감을 전하는 모습. (사진=우리민족끼리 캡처) 2019.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미국에서 북한으로 건너 가 사망한 류미영 전 북한 천도교청우당 전 중앙위원장의 차남 최인국씨가 북한에 영구이주하기 위해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선전매체가 보도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6일자 기사에서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해 7월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씨는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도착 소감으로 "우리 가문이 대대로 안겨사는 품,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의 유언을 지켜드리는 길이며 또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 최씨가 부모의 유지대로 조국통일위업 실현에 여생을 다 바치려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 국적자였던 류미영은 1976년 남편 최덕신 전 외무장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갈등을 겪자 함께 미국에 이민했다가 1986년 북한으로 이주해 영주권을 받았다.

최덕신·류미영 부부는 북한에서 고위직에 올랐다. 최덕신은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뿐만 아니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을 지냈다. 최덕신 사후에는 류미영이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을 맡았다.

북한은 류미영을 체제 선전에 적극 이용해왔다. 북한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 류미영이 "조국통일성업에 모든 것을 바쳐왔다"고 선전했으며, 김일성훈장과 김정일훈장 등을 수여하기도 했다.

류미영은 2000년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당시 북측 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류미영이 남한에 남아있던 최씨 등 자녀와 상봉하는 장면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최씨는 이번 평양행 전에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2016년 11월 모친이 위독하자 북측의 초청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고 북한을 다녀왔다. 이후 모친의 추모행사가 열린 2017, 2018년 11월에도 각각 정부 승인 하에 방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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